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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판 팔레오 다이어트, 월트 휘트먼의 육류 중심 건강법

팔레오 다이어트를 150년 먼저 실천한 시인, 월트 휘트먼– 19세기판 팔레오 다이어트를 실천한 문학계의 고기 덕후아침에 굴, 점심에 레어 스테이크… 이게 헬스 유튜버 얘기라면 고개를 끄덕이겠죠.그런데 이 식단의 주인공이 미국 문학사에 길이 남은 대시인 월트 휘트먼(Walt Whitman, 1819~1892)이라면 어떨까요?『풀잎(Leaves of Grass)』의 저자로 민주주의와 인간의 자유를 노래한 그가, 정작 자신의 식탁에선 채소와 곡물을 밀어내고 육류와 고단백 식사에 집착했습니다.심지어 그의 아침 메뉴는 신선한 굴과 붉은 고기. 현대 인기 식단인 ‘팔레오 다이어트’를 150년 먼저 실천한 셈이죠.오늘은 이 독특한 식습관 뒤에 숨은 건강 철학과주변을 놀라게 한 월트 휘트먼의 고기 중심 라이프를 파헤..

30분 만에 7코스, ‘왕실 먹방러’ 퀸 빅토리아

"퀸 빅토리아가 ‘왕실 먹방러?"– 감자와 디저트, 그리고 빠른 식사 속도의 비밀이전에 한 입에 700번을 씹은 오래씹기의 끝판왕, '호레이스 플레처'를 소개해 드린 적 있죠? 이번엔 정 반대의 식습관을 가진 사람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요즘 유튜브에서 인기 있는 ‘먹방’ 영상 콘텐츠에서 흔히 볼 수 있는먹방러들처럼 음식 먹는 속도가 너무 빨라 주변을 당황하게 만든 인물이 있습니다. 그것도 19세기 영국 왕실에서 말이죠. 바로 대영제국의 상징, 빅토리아 여왕(Queen Victoria, 1819~1901)입니다.그녀는 한 끼 식사를 호로록 끝낸다 하여, 그녀의 식사를 ‘호로록(the gobble)’이라 부를 정도로 유명했고,그 결과 만찬에 초대된 귀족들이 코스 절반도 못 먹은 채 포크를 내려놔야 했죠...

19세기판 홈파밍족, 클로드 모네의 제철 식탁

“모네가 19세기판 ‘홈파머’였다고?”– 캔버스 밖에서 빛난 모네, ‘맛의 인상파’ 식습관 몇 년 전 에서 화제가 되었던 샤이니 키처럼 집에서 상추나 방울토마토를 직접 키워 먹는 ‘홈파밍’족 요즘도 많으시죠? 퇴근 후 흙 만지고, 아침에 바로 따서 샐러드 만드는 그 재미.그런데 말입니다— 이걸 140년 전부터 실천한 예술가가 있었습니다.바로 인상파의 거장, 클로드 모네(Claude Monet, 1840~1926).그는 새벽에 일어나 화실 대신 정원으로 향했고,아스파라거스·토마토·허브를 직접 따서 아침 식탁에 올렸습니다.점심과 저녁도 정원과 연못, 그리고 파리 시장에서 건너온 신선한 재료로 완성됐죠.그림에서 빛과 색을 쫓던 모네는, 식탁에서도 ‘신선함’과 ‘계절의 색’을 집착적으로 쫓았습니다.오늘은 19..

필라테스 건강 철학 – 운동은 체형, 식단은 평생을 바꾼다

핏한 몸을 만든 건 운동, 지킨 건 식단!– 요즘 가장 ‘핫한 운동’의 창시자 필라테스의 건강철학요즘 인기 있는 운동 뭐냐고요?헬스? 요가?아마도 ‘필라테스’가 아닐까요?인스타그램만 켜도 필라테스복 인증샷,'필라테스로 바디프로필 만들기',‘재활 필라테스’, ‘힐링 필라테스’, ‘임산부 필라테스’까지…그런데 잠깐,이 핫한 운동의 창시자, 혹시 누군지 아시나요? 필라테스 이름 그대로 조셉 필라테스(Joseph Pilates, 1883~1967)입니다. 천식, 류머티즘, 구루병까지 앓던 병약한 소년이식사, 운동, 수면, 호흡을 철저히 통합한 ‘건강 철학’으로세계인의 몸을 바꾼 전설의 트레이너가 되기까지.오늘은 필라테스의 운동법이 아닌,그의 식습관과 건강관리 비법을 들여다보려 합니다.“운동만 해선 건강할 수 없..

아이돌보다 더 혹독한 주디 갈랜드의 체중강박

무지개 너머 행복보다는 체중강박에 시달렸던 도로시? – ‘오즈의 마법사’ 주디 갈랜드의 할리우드 극단 다이어트 식단 요즘도 그런 말, 자주 하죠?“아이돌은 사람 몸이 아니야…”“저 다리는 대체 뭘 안 먹으면 나오는 거지?” 인스타, 유튜브, 틱톡 속빼빼 마른 몸매, ‘55사이즈도 통통’이라는 댓글들…자꾸 비교하게 되는 MZ의 식탁엔'닭가슴살, 블랙커피, 무염현미, 단백질 셰이크' 같은 단어가 놓입니다.하지만 이런 ‘극단적 몸매 관리’는지금 시작된 이야기가 아니에요.90년 전, 헐리우드도 그랬습니다.그리고 그 희생자 중 가장 유명한 이름이 있죠.바로 주디 갈랜드(Judy Garland, 1922.06.10~1969.06.22)의 귀여운 도로시로 기억되는 그녀는10대 시절부터 스튜디오가 관리하는 살인적인 ..

가우디, 건축은 화려하게 식단은 검소하게!

비건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 극단적 채식주의가 만든 예술적 천재성요즘은 채식도 ‘다 똑같은 채식’이 아니죠.혹시 여러분도 채식을 하시나요? 이 중 어디에 속하시나요? 🍗 폴로 베지테리언 (Polo-vegetarian): 네 발 달린 동물만 안 먹어요 (예: 돼지, 소, 양, 염소❌)🐔 페스코 베지테리언 (Pesco-vegetarian): 네 발 동물 + 두 발 달린 동물까지 안 먹어요 (예: 닭, 오리 등❌)🐟 락토오보 베지테리언 (Lacto-ovo vegetarian): 네 발 + 두 발 + 물속 동물까지 안 먹어요 (예: 생선, 해산물❌) 🧀 비건(Vegan): 네 발 + 두 발+ 물 속 동물 + 이 동물로부터 생기는 모든 식품들까지 안먹어요 (예: 달걀, 우유❌)✨ 플렉시테리언(Flexi..

'원조 헬스 오타쿠' 이소룡의 액체 식단 관리

“이소룡은 단백질 셰이크 중독자?”– 분유, 계란, 땅콩버터까지 넣은 무술가의 액체식 다이어트요즘 운동 좀 한다는 사람들, 공통적으로 하나 챙기는 거 있죠?바로 ‘단백질 셰이크’.헬스장 락커룸엔 분말통과 보틀이 넘쳐나고,카페 메뉴에도 '단백질 바닐라 셰이크'가 당당히 자리 잡은 시대입니다.그런데 말입니다,이 트렌디한 쉐이크 식단을 50년 전부터 실천한 인물이 있었으니…바로 이소룡(Bruce Lee, 1940.11.27~1973.07.20)입니다.전설의 무술가이자 액션 배우, 그리고 '운동영양학의 선구자'라 불릴 만큼이소룡은 자신의 몸을 위해 극단적으로 과학적인 식사 방식을 고집했죠. 그의 하루는 다섯 번의 소량 식사, 직접 제조한 셰이크, 생과일주스로 채워졌고밀가루·유제품·설탕은 철저히 배제했습니다.게다..

저탄고단의 시조, 밴팅 다이어트 성공기

“저탄고단, 사실 160년 전에도 있었다?”– 다이어트란 단어를 대중화시킨 장의사의 건강 대반전요즘 다이어트 유튜버들, 이렇게 외치죠.“탄수화물 줄이고 단백질 늘리자, 저탄고단이 답이다!”밥 대신 고기, 빵 보다는 샐러드.이런 식단, 사실 요즘 유행이 아니었다면 믿으시겠어요?지금으로부터 160년 전, ‘저탄고단’의 원조가 된 인물이 있었습니다.게다가 이 사람, 직업은 장의사, 몸무게는 거의 고도비만, 그리고 매일 숨 쉬기도 버거운 상태였죠.그의 이름은 윌리엄 밴팅(William Banting, 1796~1878).그는 ‘아예 먹는 방식을 바꿔야 산다’는 간절함으로당시로선 혁신적인 식단을 시작했고, 결국 21kg 감량에 성공하며오늘날 ‘다이어트(diet)’라는 단어를 대중화시킨 장본인이 되었습니다.자, 이..

불사의 욕망이 만든 진시황의 슈퍼푸드 식단

진시황의 식단, 장수인가 환상인가?- 불로장생 집착러, 진시황의 웰빙 식단의 역설"여러분, 영원히 살고 싶으신가요?""사람이 죽지 않고 영원히 사는 게 가능할까요?"이 황당한 질문에 인생을 건 남자가 있었습니다.그것도 그냥 남자가 아니라, 중국 최초의 통일 황제였죠.바로 진시황(秦始皇, 기원전 259~기원전 210). "나는 죽지 않겠다!"라는 신념 하나로온 나라를 뒤흔들며 불로장생 프로젝트에 몰입했던 사람입니다.그의 집착은 단순한 바람이 아니었어요.몸에 좋다는 전복, 영지, 황칠나무는 기본이고,생선은 가시가 닿을까봐 살만 골라 먹는 섬세함까지.그뿐인가요? 불로초를 찾기 위해 사절단을 해외까지 보냈습니다.요즘 말로 하면 완전 ‘슈퍼푸드 성애자’.디톡스, 항산화, 프리바이오틱스에 열광하는 요즘 세대와도 통..

오래 씹기의 끝판왕, '인간 블렌더' 호레이스 플레처

한 입을 삼키는 데 10분, 플레처의 씹기 철학– ‘꼭꼭 씹어 먹어라’의 끝판왕 어렸을 적부터 부모님에게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말,"꼭꼭 씹어 먹어라."그래서인지 저는 지금도 음식을 10번도 채 못 씹고 넘기는 버릇이 있습니다.그 결과는요? 자주 체하고, 속이 더부룩하죠.혹시 저만 그런가요? 반면 최근 한 방송에서 소식가인 박소현 씨가 김밥 한 줄을 5분 동안 씹는다고 해서 화제가 되었는데요.그걸 보고 저처럼 "와, 오래 씹네!"라고 놀랐다면…잠시만요. 오늘 소개할 이 사람을 알게 되면 그 놀라움은 ‘애교 수준’ 일지도 모릅니다. 호레이스 플레처(Horace Fletcher, 1849.08.10~1919.01.13).그는 한 입을 무려 700번 이상 씹었다고 합니다.그걸로 끝이 아니에요. 삼키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