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를 마치고 둘러앉으면 제일 먼저 손이 가는 게 시원한 식혜 한 잔, 그리고 송편이죠. 명절 음식 혈당 관리는 바로 이 첫 한 모금에서 갈려요.빈속에 단 음료와 떡이 먼저 들어가면 혈당은 브레이크 없이 치솟아요. 같은 음식을 먹어도 순서만 바꾸면 결과가 꽤 달라져요. 참지 않고 먹는 방법이라 끝까지 보실 만해요. 왜 명절 밥상에서 혈당이 유독 튈까?명절 음식은 떡, 밥, 식혜, 약과처럼 빨리 흡수되는 탄수화물이 한 상에 몰려 있어요. 여기에 오래 앉아 있는 시간까지 겹치죠.게다가 평소보다 식사 간격이 불규칙해요. 아침을 거르고 점심에 몰아 먹으면 빈속에 탄수화물이 한꺼번에 들어가요. 혈당이 가장 가파르게 오르는 조합이에요.또 하나는 "조금씩 계속"이에요. 전 부치며 한 점, 송편 빚으며 한 개. 식사 ..
추석 연휴가 끝나고 열흘쯤 지난 아침, 으슬으슬 춥고 온몸이 두들겨 맞은 듯 쑤셔요. 다들 몸살이라 생각하지만, 벌초 후 쯔쯔가무시 증상은 딱 이 모습으로 시작해요.몸살약을 먹어도 사흘째 열이 39도에서 안 떨어져요. 그러다 샤워하는데 겨드랑이에 못 보던 까만 딱지가 보이죠. 이 글 끝까지 보시면 그 딱지가 왜 결정적인 단서인지 알게 돼요. 왜 쯔쯔가무시는 감기와 헷갈릴까?처음 며칠은 증상이 거의 똑같아서예요. 갑작스러운 고열, 오한, 두통, 근육통이 한꺼번에 와요³⁾. 여기까지만 보면 몸살감기와 구별할 방법이 없어요.진짜 함정은 시간차예요. 털진드기 유충에 물리고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보통 1~3주가 걸려요. 연휴 기억은 이미 흐려졌는데 열은 그제야 올라오니, 벌초와 연결 짓기가 어려워요. 추석이 지난 ..
송편 반죽을 빚는데 어머니가 "너 언제 왔니?"를 또 물으세요. 한 시간 전에 같은 질문을 하셨는데요. 이번 명절에는 추석 부모님 건강 체크리스트를 머릿속에 하나 넣고 가셨으면 해요.웃고 넘기기엔 마음 한쪽이 철렁하죠. 그런데 이런 순간은 생각보다 흔하고, 대부분은 미리 알아챌 수 있는 신호로 먼저 와요. 끝까지 읽으시면 연휴 동안 딱 10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나와요.명절이 부모님 건강을 보기 좋은 때인 이유매일 함께 사는 가족은 오히려 변화를 못 알아채요. 가랑비에 옷 젖듯 조금씩 달라지니까요. 반대로 몇 달 만에 뵙는 자녀 눈에는 그 차이가 한 번에 들어와요.이게 명절의 역설이에요. 자주 못 뵙는 게 미안한 일이지만, 부모님 건강 체크에는 오히려 유리한 자리예요.💡 알아두면 좋아요 한 번 ..
입학 통지서와 기숙사 배정 문자를 같은 날 받았습니다. 이불, 멀티탭, 빨래 건조대까지 목록을 적어 하나씩 지워 가는데 예방접종 기록만 그 목록에 없어요.기숙사·군 입대 단체생활 시작 전 챙겨야 할 예방접종 백신은 원래 짐 목록에 잘 오르지 않습니다. 그런데 국내 대학 신입생 기숙사에서 진행된 추적 연구를 보면, 입소 시점에 2.7%였던 수막구균 보균율이 3개월 뒤 11.8%까지 올라갔어요.1)아픈 학생들 이야기가 아닙니다. 멀쩡히 수업 듣고 밥 먹던 학생들의 목에서 나온 숫자예요. 왜 하필 입소 첫 달일까수막구균은 코와 목 뒤쪽에 조용히 머무는 세균이에요. 보균자 대부분은 아무 증상이 없고, 본인도 모른 채 몇 달을 지냅니다.문제는 전파 경로가 단체생활 그 자체라는 점이에요. 좁은 방, 같이 쓰는 컵,..
항공권부터 끊고 접종은 나중? 그 순서가 문제예요다음 달 하노이행 티켓을 결제하고 나서야 검색창에 '해외여행 전 예방접종'을 쳐 보는 경우가 많아요. 문제는 백신이 몸 안에서 일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점입니다.대부분의 백신은 접종 후 항체가 올라오는 데 2주 안팎이 걸려요. 2회 접종이 필요한 종류도 있고요. 서류는 더 빡빡합니다. 황열 예방접종 국제증명서는 접종 10일이 지나야 효력이 생기고, 사우디 성지순례용 수막구균 4가 백신도 출국 최소 10일 전 접종이 조건이에요1). 출국 일주일 전에 보건소 문을 두드리면 주사는 맞아도 서류가 못 따라옵니다.그래서 순서를 바꿔야 해요. 접종 확인의 적기는 출국 직전이 아니라 항공권 결제 직후입니다.여행지보다 내 접종 기록을 먼저 봅니다의외지만 해외에서 여행자..
예전에 맞았는데 왜 또 맞으라고 할까유학 준비로 서류를 떼러 갔더니 수막구균 백신 접종 증명을 요구받습니다. 초등학교 때 맞은 기억이 있어서 기록을 찾아봤는데, 병원에서는 다시 맞아야 한다고 해요.기록이 잘못된 게 아니에요. 수막구균 백신 종류 접종 간격을 이해하면 이 상황이 정리됩니다. 이 백신은 한 번 맞고 평생 가는 종류가 아니거든요.게다가 '수막구균 백신'이라는 이름 아래 성격이 다른 두 가지가 들어 있어요. 하나를 맞았다고 다른 하나가 커버되지 않습니다.💡 알아두면 좋아요 수막구균은 균 표면 다당류에 따라 A, B, C, W, X, Y로 나뉘어요. 백신은 이 혈청군을 표적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어떤 군을 겨냥한 백신인지가 곧 무엇을 막아 주는지가 됩니다. 4가와 B형, 이렇게 다릅니다B형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