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쁘게 먹은 것도 아닌데 왜 나만?"SIBO(Small Intestinal Bacterial Overgrowth, 소장 세균 과증식)라는 병명을 듣고 친구가 제일 먼저 한 말이에요. 그런데 SIBO 원인 증상을 따라가 보면 답은 접시 위보다 몸속 쪽에 더 가까워요.친구는 채소도 그릭요거트도 빠짐없이 챙기던 사람이었어요. 그래도 밥 먹고 한 시간쯤 지나면 바지 단추부터 풀어야 했죠. 오늘은 이 세균이 애초에 왜 소장까지 올라오는지, 누구에게 잘 생기는지 짚어 볼게요.SIBO 원인, 소장은 원래 세균을 어떻게 막고 있을까?소장이 세균으로 붐비지 않는 건 방어 장치가 세 겹으로 지키고 있어서예요. 아파트 보안에 빗대면 이해가 쉬워요.위산: 입구의 소독 게이트예요. 음식과 함께 들어온 세균을 위에서 먼저 걸러..
SIBO(Small Intestinal Bacterial Overgrowth, 소장 세균 과증식) .제 친구가 1년 가까이 아프고 나서야 처음 들은 병명이에요.그전까지 친구의 하루는 몸에 좋다는 것들로 꽉 차 있었어요.아침엔 그릭요거트에 유산균 한 알, 저녁엔 마늘 듬뿍 넣은 찌개와 김치. 그런데 몸은 거꾸로 갔어요.30분만 걸어도 벤치에 주저앉았고 한 해 동안 외출한 날을 손에 꼽을 정도였죠.더 놀란 건 새 병원에서 들은 말이었어요. 유산균을 끊고 마늘과 발효식품도 당분간 줄여 보자는 거예요. 알던 건강 상식과 정반대라 듣는 저도 한참 멍했어요.여러 병원을 돌아도 답이 늦어지는 이유는?친구는 먼저 부신 기능 문제로 치료를 받았어요.수치는 정상 범위로 돌아왔는데 피로와 더부룩함은 그대로였죠. 부신 수치 ..
물집은 다 아물었는데, 왜 계속 지칠까요딱지가 앉고 병원도 더 안 가게 됐는데, 이상하게 몸이 무겁습니다. 저녁 설거지를 하다 말고 앉아버리는 날이 늘어요.이 시기를 그냥 흘려보내는 분이 많아요. 아픈 건 지났으니 알아서 낫겠지 하면서요.대상포진 회복기 음식을 검색하면 특정 식품 목록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어떤 음식이 바이러스를 없앤다는 근거는 약해요. 대신 영양 상태가 면역 기능과 이어진다는 근거는 꾸준히 쌓여 있습니다1). 그래서 이 글은 '뭘 먹으면 낫는다'가 아니라 '회복을 방해하지 않는 법'으로 갑니다.회복기에 챙기면 좋은 세 가지복잡하게 갈 필요 없어요. 회복기에 실제로 자주 부족해지는 건 세 가지뿐이에요.단백질 - 손상된 피부를 메우고 면역 세포를 새로 만드는 재료예요. 매 끼 손바닥 하나 ..
손주를 못 안겠다는 말, 반은 맞고 반은 틀려요손주가 뛰어오는데 나도 모르게 한 발 물러섰습니다. 옆구리 물집이 아직 다 아물지 않았거든요. 안아도 되는 건지, 며칠을 더 참아야 하는 건지 아무도 정확히 말해주지 않죠.대상포진 전염 기간을 검색해 보면 옮는다는 글과 안 옮는다는 글이 나란히 나와요. 둘 다 반씩 맞습니다.정확히 말하면 대상포진이 대상포진으로 옮지는 않아요. 다만 수두를 앓은 적 없는 사람에게는 수두로 나타날 수 있어요. 그래서 집에 누가 있느냐에 따라 답이 완전히 달라집니다.왜 이렇게 헷갈릴까요대상포진과 수두는 같은 바이러스가 만드는 서로 다른 얼굴이에요.처음 만나면 수두, 몸에 숨어 있다 다시 깨어나면 대상포진.그래서 대상포진 환자에게서 바이러스가 넘어가더라도, 받는 쪽에서는 대상포진이..
다 나은 줄 알았던 그 자리가, 또 따끔합니다작년 이맘때 왼쪽 갈비뼈 아래가 따끔거려 고생하셨다면. 물집도 가라앉고 약도 끊었으니 이제 끝이라고 생각하셨을 거예요. 그런데 올가을, 이번엔 오른쪽 어깨가 콕콕 쑤십니다.한 번 앓으면 끝. 이 말은 절반만 맞아요. 대상포진 재발 원인을 따져보면 어디선가 새로 옮은 게 아니라, 내 몸 안에 남아 있던 바이러스가 다시 깨어난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국내 건강보험 자료로 초발 환자 3만 9천여 명을 평균 4.4년 추적한 연구에서 2,100명이 대상포진을 다시 겪었어요1).대상포진 재발은 '다시 옮은 것'이 아니에요대상포진의 뿌리는 어릴 때 앓은 수두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예요.수두가 나은 뒤에도 이 바이러스는 몸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물집은 다 아물었어요. 딱지도 떨어졌고, 피부만 보면 다 나은 것처럼 보입니다.그런데 옷깃이 스칠 때마다 그 자리가 화끈거려요. 밤에는 이불 무게조차 아파서 몸을 옆으로 돌려 눕게 되고요.이렇게 발진이 아문 뒤에도 통증이 남는 상태를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고 불러요.피부가 아니라 신경이 다친 흔적이라, 겉이 나아도 통증은 따로 갑니다.피부는 나았는데 왜 통증만 남을까대상포진은 피부병처럼 보이지만 출발점은 신경이에요. 바이러스가 신경을 타고 내려오면서 신경 자체에 손상을 남기는데, 피부는 몇 주면 아물어도 신경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합니다.손상된 신경은 종종 예민해진 채로 남아요. 실제로는 위험하지 않은 자극, 그러니까 옷깃이나 바람 같은 것까지 통증으로 잘못 전달하게 됩니다.이걸 이질통(Allody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