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의식단 6

500년 전 지중해 다이어터, 미켈란젤로의 장수 비결

“미켈란젤로, 화가였을 뿐 아니라 지중해식 다이어터였다?”– 르네상스 거장이 남긴 장수 식단의 비밀르네상스 시대, 로마의 시스티나 성당 천장을 홀로 채운 사나이가 있습니다.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Michelangelo Buonarroti, 1475~1564).우리가 아는 그는 천재 조각가이자 건축가, 화가이지만… 사실 그의 식탁에도 놀라운 이야기가 숨어 있습니다.1518년, 그가 직접 남긴 식료품 쇼핑 리스트에는 청어·정어리 같은 생선, 빵, 펜넬(회향) 수프, 안초비, 샐러드, 그리고 와인이 적혀 있었죠.게다가 하인이 글을 읽지 못하자, 그는 친절하게 음식 옆에 작은 그림을 그려 넣었습니다.예술가다운 ‘일러스트 주문서’인 셈이죠.놀라운 건, 그의 식단이 오늘날 ‘건강 장수식’의 대표격인 지중해 식단과 상..

열대의 색으로 차린 폴 고갱의 접시

“열대 과일로 채운 화가의 식탁”– 타히티에서 찾은 폴 고갱의 원시적 식습관프랑스 상징주의 화가 폴 고갱(Paul Gauguin, 1848~1903).파리의 붐비는 카페 대신, 그는 남태평양 타히티의 푸른 바다와 바나나 숲 속 식탁을 택했습니다.화려한 유럽 만찬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오른 건 코코넛 밀크에 적신 바나나, 갓 낚아 올린 생선, 그리고 구아바와 감귤 같은 열대 과일들.고갱은 타히티에서 복잡한 소스와 긴 조리 과정을 거친 프랑스 요리 대신, 자연에서 바로 얻은 재료로 차린 단순한 식사를 즐겼습니다.때로는 원주민 잔치에서 맛본 야생 돼지고기와 코코넛 소스 치킨이 식탁을 풍성하게 했지만, 그의 일상은 신선한 과일과 생선, 채소가 중심이었죠.그가 남긴 그림 「The Meal」 속 노란 바나나와 초..

먹는 것도 작곡하듯, 베토벤의 강박 식사루틴

“커피 원두 60알, 베토의 하루는 거기서 시작됐다?”– 천재 음악가 베토벤의 식탁에 숨겨진 강박과 위장병 이야기하루아침, 커피 원두 60알을 정확히 세어 내려 마시고,수프 한 그릇과 마카로니에 파르메산 치즈를 듬뿍 얹어 먹는 남자.정신없이 바쁜 음악 천재의 식사치 고는 꽤 단순해 보이지만—그 안에는 집착, 위장병, 와인 중독, 납중독이라는 이름의고통스러운 교향곡이 숨어 있었습니다.루트비히 판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1770.12.17~1827.03.26).우리가 아는 ‘합창’과 ‘운명’의 작곡가는,실은 복통과 식욕 부진에 시달리며 죽기 직전까지도 삶은 달걀만 겨우 삼키던 환자였습니다.그의 식탁은 단순했고 반복적이었지만,바로 그 규칙성이 베토벤 음악의 힘이 되었는지도 모릅니다.오늘..

고통을 요리한 화가, 프리다 칼로의 식탁

“프리다 칼로는 음식을 예술처럼 요리했다?”– 삶의 고통을 견딘 식탁, 그 위에 핀 멕시코의 색채‘고통의 화가’로 알려진 프리다 칼로(Frida Kahlo, 1907.07.06~1954.07.13).붉은 립스틱과 눈썹, 정열적인 색감의 그림들,그리고 그녀를 뒤덮은 중증 질환과 트라우마.그런데 놀랍게도, 그 삶을 견디게 해준 건 바로 ‘음식’ 이었습니다.프리다는 멕시코 전통 요리를 손수 만들며자신의 고통을 다독였고, 친구들과의 식탁에서 삶의 에너지를 되찾았습니다.그녀가 만든 요리에는 칠리와 향신료, 코코넛, 수박, 선인장, 데킬라…그녀의 그림 속 색채와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죠.오늘은 붓이 아닌, 프라이팬과 국자로 삶을 표현한 예술가프리다 칼로의 식탁 위 이야기로 들어가봅니다.그녀는 ‘먹는 행위’마저도..

‘배고픈 예술가’ 채플린의 장수 식단

“신발을 씹던 남자, 음식에 웃음을 담다”– 배고픔을 예술로 승화한 희극왕의 진짜 식탁 이야기요즘 MZ들 사이에서 ‘극한직업 다이어트’가 유행이죠?한 끼를 바나나로, 하루를 커피로 버틴다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시대.그런데, 그 누구보다 배고픔에 진심이었던 인물이 있습니다.바로, 침묵 속의 광대를 연기한 ‘희극의 거장’찰리 채플린(Charlie Chaplin, 1889.04.16~1977.12.25)입니다. 그는 가난과 영양실조 속에서 자라나신발을 삶아먹는 장면을 직접 연기했고,오리의 걸음에서 자신의 캐릭터를 착안해서 오리를 못먹겠다고 할 만큼‘음식’을 삶의 일부이자, 예술의 소재로 삼았습니다.자, 이제부터 채플린의 배고픔, 감사, 절제, 그리고 유머가 깃든진짜 식탁 이야기를 만나볼 시간입니다. 🎬 가난이..

샤갈의 장수 비결, 한 끼는 작지만 인생은 크다

"샤갈, 젊은 시절 청어 반 마리로 하루를 살았다?"– 샤갈의 식탁엔 예술보다 절제가 더 있었다하루종일 청어 반 마리만 먹는다고 상상해보세요.다이어터의 식단일까요? 미니멀리스트의 식생활일까요?놀랍게도 이 식습관은 한 예술가의 젊은 시절의 식단입니다. 그것도 세계적인 화가, 마르크 샤갈(Marc Chagall, 1887~1985)이었죠.샤갈은 푸아그라나 트뤼프보다 청어와 곡물빵,만찬보다 검소한 가족 식사,과시보다 소박함을 선택했습니다.그의 식탁에는 예술보다 더 놀라운 절제가 있었고,그 절제가 97세의 장수와 끝없는 창작 에너지를 가능하게 했습니다. 🐟 하루 반 마리 청어 – 청년 샤갈 식단의 미니멀 철학“그는 하루에 청어 반 마리만 먹었다.”젊은 시절 마르크 샤갈의 식습관을 대표하는 유명한 일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