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에서 돌아온 다음 날 밤이었어요. 38도가 넘는 열에 해열제를 먹고 누웠는데, 이상하게 허벅지가 욱신거리고 이불 속 발끝은 얼음장이었어요. "독감인가 보다" 하고 넘기기 쉬운 순간이죠.그런데 수막구균 초기 증상은 바로 이런 모습으로 시작할 수 있어요. 독감과 구분하는 기준을 알면 병원에 가야 할 타이밍이 몇 시간 빨라져요. 이 병에서는 그 몇 시간이 결과를 가를 수 있어요.침습성 수막구균 감염증 증상, 왜 독감과 헷갈릴까처음 몇 시간은 둘 다 비슷해요. 갑자기 열이 나고, 머리가 아프고, 온몸이 쑤셔요. 영국에서 16세 이하 환자 448명의 발병 과정을 거꾸로 추적한 연구에서도, 대부분은 첫 4~6시간 동안 흔한 감기 몸살 같은 증상만 보였어요.¹⁾차이는 속도에서 벌어져요. 같은 연구에서 많은 아이가..
출국 일주일 전, 캐리어를 펼쳐 놓고 여권을 챙기던 밤이었어요. 휴대폰에 뜬 알림 한 줄이 손을 멈추게 했죠. "베트남 여행 후 고열, 몇 시간 내 사망할 수도." 낯선 이름, 침습성 수막구균 감염증 유행 소식이었어요.한국인이 즐겨 찾는 일본과 베트남 이야기였어요. 겁먹을 필요는 없어요. 왜 지금, 왜 그 나라인지 알면 챙길 것이 보여요. 침습성 수막구균 감염증, 요즘 갑자기 늘어난 이유침습성 수막구균 감염증은 수막구균이라는 세균이 혈액이나 뇌를 감싼 막까지 파고드는 병이에요.기침이나 컵 나눠 쓰기 같은 가까운 접촉으로 옮을 수 있고, 치료를 받아도 치명률이 10~15%에 이르러요.그런데 왜 하필 요즘일까요? 답은 코로나19 이후의 반등이에요.마스크와 거리두기가 한창이던 때는 이 병도 함께 사라지다시피 ..
SIBO 치료 항생제 이야기를 꺼내던 친구 목소리가 의외로 밝았어요."다들 항생제를 안 좋게 보잖아. 근데 먹어 보니까 생각이랑 다르더라."항생제를 먹은 지 4주째였어요. 처음 2주는 내내 앓아누웠다는데, 요즘은 아침에 눈이 번쩍 떠지는 날이 생겼대요. 항생제는 되도록 피하라는 말만 듣고 살아온 우리에겐 낯선 장면이죠.항생제는 나쁘다는데 SIBO엔 왜 쓸까?SIBO는 소장에 세균이 지나치게 늘어난 상태라서 치료의 첫 목표도 그 수를 줄이는 거예요. 균을 줄이는 가장 직접적인 도구가 항생제이고요.걱정되는 지점도 분명해요. 몸 전체로 퍼져 필요한 균까지 건드리고 다른 약과 부딪히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SIBO 치료 항생제는 어디서 일하느냐가 중요해져요.장 안에 머무는 항생제, 리팍시민은 뭐가 다를까?SIBO..
마늘 없이 한국인이 어떻게 살아요?"마늘 없이 한국인이 어떻게 살아?" 친구가 마늘을 줄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하자 다른 친구가 바로 한 말이에요. 찌개, 나물, 김치까지 마늘이 안 들어간 반찬을 찾는 게 더 어렵죠.SIBO 식이요법에서 마늘이 먼저 이름을 올리는 데는 이유가 있어요. 더 헷갈린 일도 있었대요. 먹어도 괜찮다던 연두부를 한 숟갈 떠먹었는데 배가 부글거리고 가스가 찼다는 거예요.같은 음식도 사람마다 반응이 달라요. 그래서 이 식단은 금지 목록이라기보다 내 몸으로 하는 실험에 가까워요. 친구가 유산균부터 끊게 된 사연은 SIBO 시리즈 4편에 있어요.마늘은 안 되는데 마늘기름은 왜 괜찮을까?마늘에는 프럭탄(Fructan)이라는 탄수화물이 많아요. 소장에서 잘 흡수되지 않고 세균이 발효시키기 쉬..
유산균을 먹는데 왜 배가 더 부풀까?유산균 부작용 복부팽만. 장 건강 챙기려고 먹는 유산균에 이런 말이 붙는다니 낯설죠.그런데 친구가 새 병원에서 가장 먼저 받은 질문이 "유산균 드세요?"였어요.먹고 있다고 하자 당분간 끊어 보자는 답이 돌아왔대요.아침마다 물 한 컵에 캡슐 한 알을 꼬박 챙기던 사람에게는 꽤 당황스러운 말이었죠.그런데 이건 한 병원만의 이야기가 아니에요. 배가 부풀고 가스가 차는 증상을 치료하려고 유산균을 쓰지 않도록 한 소화기 전문가 권고도 있어요.²⁾ 유산균이 배를 편하게 해 줄 거라는 기대와는 정반대 방향이죠. ⚠️ 반전 한 줄 요약 유산균이 나쁜 게 아니에요. 세균이 이미 넘치는 소장에서는 좋은 균도 가스와 팽만을 더하는 짐이 될 수 있어요. 모든 사람에게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니..
작은 봉투를 입에 대고 숨을 후 불어넣는 검사가 있어요. SIBO 호기 검사 방법을 처음 들으면 대부분 "숨 한 번 불면 끝나겠네" 하고 생각하죠.실제로는 전날 저녁 반찬부터 가려 먹고, 당일엔 빈속으로 대기실 의자에 앉아 2시간 가까이 숨을 여러 번 모아요. 풍선 한 번 부는 일이 아니라 꽤 긴 일정이에요.위장약을 오래 먹었거나 배 수술을 받은 적이 있어 검사를 고민 중이라면, 먼저 SIBO 원인과 위험군 정리에서 내가 해당하는지부터 확인해 보세요.SIBO 호기 검사 방법, 왜 피가 아니라 숨일까?사람 몸은 수소와 메탄을 스스로 만들지 못해요. 이 두 가스는 장 속 세균이 탄수화물을 발효시킬 때 생겨요.¹⁾세균이 만든 가스는 혈액에 녹아 폐까지 올라가고 결국 날숨으로 빠져나와요. 그래서 숨 속 수소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