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
– 극단적 채식주의가 만든 예술적 천재성
요즘은 채식도 ‘다 똑같은 채식’이 아니죠.
혹시 여러분도 채식을 하시나요? 이 중 어디에 속하시나요?
🍗 폴로 베지테리언 (Polo-vegetarian): 네 발 달린 동물만 안 먹어요 (예: 돼지, 소, 양, 염소❌)
🐔 페스코 베지테리언 (Pesco-vegetarian): 네 발 동물 + 두 발 달린 동물까지 안 먹어요 (예: 닭, 오리 등❌)
🐟 락토오보 베지테리언 (Lacto-ovo vegetarian): 네 발 + 두 발 + 물속 동물까지 안 먹어요 (예: 생선, 해산물❌)
🧀 비건(Vegan): 네 발 + 두 발+ 물 속 동물 + 이 동물로부터 생기는 모든 식품들까지 안먹어요 (예: 달걀, 우유❌)
✨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 채식 위주의 식단을 하지만 때때로 동물성 식품도 섭취하는 유연한 채식주의자
지금까지 '식탁 위의 인물사'에는 여러 채식주의자들이 등장했지만
모두 엄밀히 말해서 같은 채식주의자는 아니었습니다.
예를 들어 톨스토이는 비건 채식주의, 피타고라스는 락토오보 베지테리언, 마이클잭슨은 플렉시테리언 으로 분류됩니다.
이런 카테고리 속에서 오늘 소개할 역사 인물,
안토니 가우디(Antoni Gaudí, 1852.06.25~1926.06.10)는 어디에 해당할까요?
그는 락토오보 베지테리언에 가깝습니다.
어린 시절엔 미식을 즐겼지만,
자연과 하나가 되는 건축 철학에 몰입하면서 식탁까지 바꿔버렸죠.
요즘 말로 하자면 "오트밀+샐러드+걷기 루틴 챌린지"를 평생 실천한 셈입니다.
건강을 위해서였냐고요? 물론이죠.
하지만 더 중요한 건, 그의 식단이 ‘예술 철학’과 완전히 맞닿아 있었다는 것.
오늘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았던 채식 예술가,
가우디의 식탁을 한번 깊이 들여다보겠습니다.
⛪ 건축만이 아니라 식사도 자연에서 배웠다 - 비건이 된 계기
안토니 가우디는 원래부터 채식주의자는 아니었습니다.
젊은 시절엔 꽤나 미식을 즐기던 도시 청년이었죠.
하지만 그의 삶이 완전히 바뀐 계기는 ‘자연’이었습니다.
건축가로서 자연의 곡선, 생명력, 균형에 매료되면서
그는 점차 자연과 조화로운 삶을 실천하려는 철학을 갖게 됩니다.
그 철학은 건축을 넘어, 식탁으로까지 번졌습니다.
가우디는 점차 동물성 식품을 끊고,
채소, 견과류, 올리브유, 빵, 꿀, 우유만으로 식단을 구성합니다.
일체의 고기나 해산물을 멀리하고, 향신료나 튀긴 음식조차 거부했죠.
이러한 식습관은 단순한 다이어트가 아니라 영적 수련의 일부였고,
그는 실제로 “육체가 순수해야 건축도 순수해진다”라고 믿었다고 전해집니다.
자연을 모방해 만든 건축물이 아름다웠듯,
그는 자연 그대로의 음식을 먹으며
자기 자신도 ‘건축물처럼 정제되기’를 바랐던 것입니다.
🥦 절제의 식단, 건강을 어떻게 바꿨을까? - 자가 치유법
가우디는 어릴 적부터 관절염, 정확히는 류머티즘성 질환을 앓고 있었습니다.
만성적인 통증, 피로감, 움직임의 제한…
지금 같으면 병원과 물리치료를 찾았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그는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바로 자연식 기반의 절제된 채식 식단과 규칙적인 산책이었습니다.
그가 즐겨 먹던 식단은 다음과 같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아침: 우유에 적신 빵과 상추
✔ 점심: 삶은 채소, 올리브유, 견과류
✔ 저녁: 소량의 빵과 꿀, 과일
지방과 자극적인 음식은 완전히 배제했고,
매일 일정 시간 바르셀로나 시내를 산책하며 몸을 움직였습니다.
현대 영양학으로 보면 이 식단은
항염 효과가 있는 식물성 영양소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
류머티즘 증상 완화에 실제로 도움이 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올리브유, 견과류, 녹색 채소는 염증을 줄이고
관절 건강을 지키는 데 유익한 식품으로 알려져 있죠.
약보다 먼저 식단을 바꾼 가우디.
그의 식탁은 치료의 공간이자, 신념의 실천장이었습니다.
🍽️ 죽음은 식습관과 무관했을까?
엄격한 채식 식단, 규칙적인 산책, 금주와 금연까지…
가우디의 생활은 누가 봐도 ‘건강 루틴의 정석’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그런 그가 왜 74세 생일을 넘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을까요?
1926년 6월 7일, 가우디는 평소처럼 고해성사를 드리러 가던 길에
바르셀로나 시내에서 전차에 치이는 사고를 당합니다.
사고 이후 의식이 없는 상태로 며칠을 버텼지만,
늙은 거지로 오해받은 탓에 치료가 늦어졌고,
결국 6월 10일, 세상을 떠납니다.
사인은 외상성 장기 손상.
즉, 그의 건강이나 식습관과는 무관한 외부 사고였던 것이죠.
다만 주목할 점은,
그가 죽기 전까지도 자신의 신념을 꺾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성당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검소하고 소박한 채식 식사를 지키며 살았고,
자신이 짓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처럼
그의 몸과 삶도 ‘절제’로 깎아 만든 조각처럼 살아갔습니다.
결국 그의 죽음은 건강 관리 실패가 아닌,
현대 사회가 그를 알아보지 못한 ‘슬픈 오해’의 결과였는지도 모릅니다.
💡 현대 영양학으로 본 가우디의 채식주의
가우디는 19세기에 살았지만, 그의 식습관은
오히려 21세기 웰니스 트렌드와 닮아 있습니다.
고기를 피하고, 신선한 채소와 견과류, 올리브유를 섭취하며,
설탕과 자극적인 맛을 피하고, 규칙적으로 산책까지 했던 삶.
이건 요즘 유행하는
'지중해식 식단 + 마인드풀 이팅 + 미니멀 라이프'
그 자체입니다.
현대 영양학적으로 보자면,
가우디의 식단은 다음과 같은 건강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 염증 완화: 채소·과일·올리브유 중심의 식단은 항산화 작용이 뛰어나 관절염 같은 만성질환 증상 완화에 도움
- 심혈관 건강: 육류·가공식품을 배제하고 식물성 지방 섭취 → 콜레스테롤 관리에 유익
- 정신적 안정: 단순하고 절제된 식사는 정신적 스트레스와 과잉 자극을 줄이는 데 기여
- 장기적인 건강 유지: 식습관 + 운동 + 금연·금주 루틴은 건강수명 연장의 기본
🧾 오늘의 인사이트: “당신의 식탁은 무엇을 반영하고 있나요?”
가우디의 식단은 식생활이 단순한 건강 관리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세계관과 창작 철학까지 아우르는 도구였다는 점에서
현대인이 ‘식습관’을 어떻게 바라볼지를 다시 생각하게 만듭니다.
그에게 식탁은 그냥 끼니를 해결하는 곳이 아니라,
자연과 이어지고 자신을 닦아가는 하루 한 번의 명상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우디는 단순한 채식주의자가 아니었습니다.
그의 식탁은 건강, 철학, 예술, 자연… 그 모든 것이 어우러진 삶의 설계도였습니다.
신선한 채소와 과일, 절제된 양, 꾸준한 산책…
그의 식단은 10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웰니스 라이프의 표본이죠.
무엇보다, 그는 자신이 믿는 가치에 맞는 식사를 꾸준히 실천한 사람이었습니다.
그게 바로 예술가의 태도이자, 건강한 인간의 자세 아닐까요?
오늘 당신의 식탁은 어떤가요?
그저 배를 채우기 위한 도구인가요,
아니면 당신의 철학을 담은 작은 성당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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