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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씹기의 끝판왕, '인간 블렌더' 호레이스 플레처

한 입을 삼키는 데 10분, 플레처의 씹기 철학– ‘꼭꼭 씹어 먹어라’의 끝판왕 어렸을 적부터 부모님에게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말,"꼭꼭 씹어 먹어라."그래서인지 저는 지금도 음식을 10번도 채 못 씹고 넘기는 버릇이 있습니다.그 결과는요? 자주 체하고, 속이 더부룩하죠.혹시 저만 그런가요? 반면 최근 한 방송에서 소식가인 박소현 씨가 김밥 한 줄을 5분 동안 씹는다고 해서 화제가 되었는데요.그걸 보고 저처럼 "와, 오래 씹네!"라고 놀랐다면…잠시만요. 오늘 소개할 이 사람을 알게 되면 그 놀라움은 ‘애교 수준’ 일지도 모릅니다. 호레이스 플레처(Horace Fletcher, 1849.08.10~1919.01.13).그는 한 입을 무려 700번 이상 씹었다고 합니다.그걸로 끝이 아니에요. 삼키지도 ..

'채식에 진심' 톨스토이의 비건라이프

“고기 안 먹고도 잘 살 수 있을까?”– 톨스토이의 단순식, 그 윤리와 건강의 조화요즘 채식한다고 하면 흔히 "단백질은 어떻게 해요?", "기운이 없지 않나요?"라는 질문을 듣기 쉽습니다.하지만 19세기 러시아, 그 누구보다 강한 도덕적 신념과 철학으로 육식과 작별을 선언한 한 남자가 있었죠.바로 『전쟁과 평화』의 작가, 레프 톨스토이 (1828.09.09~1910.11.20)입니다.그는 말년에 고기뿐 아니라 우유, 달걀, 설탕, 심지어 커피까지 끊고,빵, 곡물죽, 감자, 채소, 과일로만 하루 세끼를 채웠습니다.그리고는 이렇게 말하죠.“동물을 죽이지 않고도 건강하게 살 수 있다.육식은 단지 식욕을 위한 부도덕한 행위다.” 한때 귀족이자 육식가였던 그가 어떻게 극단적 채식주의자로 변했을까요?그리고 그의 식..

스티브 호킹의 루게릭 생존 식단

절망 속에서도 삶을 설계한 스티브 호킹의 영양 전략– 루게릭병과 함께한 55년, 위대한 지성의 식탁 풍경인공지능보다 빠른 사고, 블랙홀보다 깊은 통찰.‘시간의 역사’로 수많은 대중을 사로잡은 스티븐 호킹(Stephen Hawking, 1942.01.08~2018.03.14)은,21세에 루게릭병(ALS) 진단을 받고 평생을 휠체어와 함께 살았습니다.그런데 혹시 아셨나요?그 천재의 식탁은 매일 과일을 으깨고, 영양제를 삼키고, 튜브로 영양액을 주입하는 일상으로 채워져 있었다는 사실을요.음식이 단지 ‘식사’가 아닌 ‘생존’이 되는 삶.호킹은 어떤 방식으로 그 긴 여정을 견뎌낸 걸까요?지금부터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루게릭병과 싸운 사람’의 식사 기록을 따라가 봅니다.과연 그의 식단은 병을 늦추고, 삶을 지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