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 위의 인물사

생양파를 사과처럼 먹던 테토남, 어니스트 헤밍웨이

건강리포터 2025. 8. 6. 00:15

테토남의 식탁, 고기·양파·위스키의 삼위일체

- 음식조차 야성으로 삼았던 진짜 테토남, 해밍웨이의 식탁 위의 포효

요즘 온라인에서 핫한 ‘테토남’이라는 말, 많이 보셨죠?
테스토스테론(남성 호르몬)을 줄인 ‘테토’와 ‘남자’를 합쳐
야성적이고 본능적인 매력을 지닌 상남자를 뜻하는 신조어예요.

그런데 이 ‘테토남’ 트렌드가 탄생하기 무려 100년 전,
생양파를 사과처럼 베어 먹던 진짜 테토남이 있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노인과 바다』와 『무기여 잘 있거라』의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Hemingway, 1899.07.21~1961.07.02).

그는 음식 앞에서도 가식이 없었습니다.
사자 고기, 땅콩버터 생양파 샌드위치, 위스키와 생굴…
그의 식탁은 단순한 ‘식사’가 아닌, 모험, 창작, 남성성, 그리고 자기파괴의 전장이었죠.

그렇다면 그는 왜
생양파를 통째로 베어 먹었고,
허기를 예술의 에너지로 삼았으며,
강한 술로 하루를 시작하고 끝냈을까요?

지금부터, ‘식탁 위의 테토남 해밍웨이’의 세계로 들어가 보시죠.

헤밍웨이의 테토남 식단

🧅 야성, 본능, 강인함의 맛? 생양파 샌드위치 

‘생양파를 사과처럼 먹는다’
이 문장을 보면 대체 누가 생각나시나요?

요즘 인터넷에서 회자되는 테토남(Tetosterone+남자) 이미지를 그대로 빼닮은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Hemingway).
그는 생양파를 그대로 손에 들고, 베어 먹었습니다.
사과처럼 우걱우걱.

이 괴상한 식습관에는 사연이 있습니다.
어린 시절, 그의 아버지 클라렌스 헤밍웨이는 이렇게 말했죠.

“양파는 거칠지만, 강한 사람의 음식이란다.”


그리고 그는 직접 양파를 씻어내 ‘땅콩버터와 함께’ 샌드위치를 만들었고,
이 가족 풍습은 훗날 헤밍웨이만의 미식 철학으로 이어졌습니다.

 

해밍웨이는 그 샌드위치를 이렇게 불렀습니다.
“마운트 에베레스트 스페셜”.
용기 있는 자, 오직 ‘명령자’를 위한 음식.
야성, 본능, 강인함의 맛이었죠.

 

이토록 강렬한 음식은 단지 기호가 아니었습니다.
그의 정체성과 문학, 삶의 태도까지 고스란히 녹아 있는 ‘식사의 철학’이었습니다.

그는 먹는 것조차 타협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런 태도야말로 오늘날 MZ가 말하는 ‘찐 테토남’ 그 자체였죠

 

🥩 사자에서 스테이크 타르타르까지 – 야생을 씹는다

헤밍웨이의 식탁에는 언제나 야성이 있었습니다.
그는 사냥을 단지 취미로 여기지 않았습니다.
“사냥한 건 반드시 먹는다”는 아버지의 가르침을 평생 실천했죠.

실제로 그는 사자 고기, 무스, , 포큐파인, 야생 칠면조,
심지어 낚시한 바닷장어와 생선 내장 요리까지도 즐겼습니다.
그는 자신이 잡은 동물로 직접 스테이크를 굽고, 생고기 요리인 스테이크 타르타르를 만들어 먹기도 했습니다.

케냐와 탄자니아의 사파리 여행 중,
그는 직접 잡은 사자를 불에 굽고 와인과 함께 먹었다는 기록도 남아 있습니다.
야외에서 불 피워 굽는 고기 한 점에,
그는 “인생의 진짜 맛”이 담겨 있다고 말했죠.

하지만 그의 식사는 단순한 ‘육식 본능’이 아니었습니다.
그건 삶을 직접 씹는 행위였고,
창작의 에너지, 생존의 기쁨, 테토남의 본능이 고기 한 점에 다 들어 있었죠.

그는 말했습니다.

“맛이 없는 고기를 먹을 바엔 굶겠다.”

그에게 고기는 생존이자, 자존심이었고,
세상의 모든 음식은 ‘도전’이자 ‘기록’이었습니다.

 

✍️ 허기와 창작 – 굶주림을 글감으로 삼다

“허기는 훌륭한 훈련이다.”

 

해밍웨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에겐 배고픔조차 창작의 도구였죠.

파리의 허름한 다락방,
겨울엔 난방도 안 되는 카페에서 그는 굶주렸습니다.
하지만 그는 말했어요.

“배고플 때, 문장이 더 정직해진다.”

 

그의 대표작 『무빙 피스트(A Moveable Feast)』에는
굴, 생선, 스테이크, 와인, 그리고 굶주린 후의 식사가 자주 등장합니다.
허기는 단지 고통이 아닌, 감각을 날카롭게 세우는 의식이었습니다.

그는 굶주린 후 첫 한 입을 이렇게 묘사하곤 했습니다.

“굴 하나를 먹었을 때, 차가운 바다가 내 입 안으로 밀려왔다.”

 

그는 포만보다 결핍에서 감정과 문장을 끌어올리는 법을 알았던 사람입니다.
글을 쓰기 위해 일부러 굶거나,
고기와 양파만 넣은 샌드위치를 우적우적 씹으며 생각을 정리했죠.

그의 허기는 단순한 육체적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그건 예술가의 갈증, 남자의 본능,
그리고 자기 존재를 확인하는 통과의례였던 겁니다.

진짜 테토남은 배고플 줄도 알아야 한다,
그는 그렇게 가르쳤습니다.

 

🥃 강한 술과 자기파괴 – 테토남의 그림자

테토남의 식탁엔 언제나 술이 빠지지 않았습니다.
해밍웨이는 위스키, 럼, 진, 다이키리, 모히토, 아브생(Absinthe)까지
세상에서 가장 독한 술들을 모두 섭렵한 인물이었죠.

그는 하루를 술로 시작했고,
글을 쓸 땐 취해 있었으며,
편집할 땐 맑은 정신을 고집했습니다.

“Write drunk, edit sober.” 술에 취한 듯 (거침없이) 쓰고, 냉정하게 편집하라.

 

그 유명한 문장은 단순한 농담이 아닙니다.
그에겐 술이 글쓰기의 연료였고,
동시에 현실을 버티기 위한 자기 마취였습니다.

 

식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굴에는 샴페인, 스테이크엔 진, 바다에서 돌아온 날엔 럼을 곁들이는 식.
그의 하루는 ‘술과 단백질’의 반복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식습관은 결국 몸을 무너뜨리는 파괴의 씨앗이 되었습니다.
말년의 해밍웨이는 고혈압, 간질환, 당뇨, 우울증, 신경쇠약 등
수많은 병을 안고 살았습니다.

의사가 술을 끊으라고 했지만, 그는 단호히 거절했죠.
술은 그의 정체성이었고, 테토남다운 마지막 자존심이었습니다.

결국 그는 그 모든 것을 자기 손으로 끝냈습니다.
총성과 함께, 테토남의 식탁도 막을 내렸죠.

 

🩺 현대적 분석 – 진짜 테토남의 조건이란?

어니스트 해밍웨이의 식습관은 한편으론 전형적인 고단백 고지방 중심의 식단이었습니다.
고기, 생선, 위스키, 맥주, 커피…
채소는 생양파 외엔 거들떠보지도 않았고,
과일도 잘 안 먹었죠.

현대 영양학적 관점에서 본다면?
그의 식단은 다음과 같은 문제를 야기합니다.

  • 지방간, 고혈압, 당뇨병 유발 가능성
  • 만성 염증, 위장 질환, 비타민 결핍
  • 과도한 음주로 인한 간·신경계 손상
  • 기복 심한 혈당으로 인한 정신건강 악화

실제로 그는 말년에
간경화, 당뇨, 고혈압, 신장 이상, 우울증, 조현병 증세까지 겪었습니다.


그의 폭음과 고기 중심 식습관은 남성성의 상징처럼 보였지만,
결국 그의 몸과 정신을 서서히 갉아먹은 자기 파괴의 레시피였던 셈이죠.

그렇다면 오늘날 우리가 본받아야 할 ‘테토남’은 어떤 모습일까요?

 

✅ 강인함과 자기표현은 필요하지만,
✅ 감정 관리와 식단의 균형도 필수입니다.
✅ 허기를 견디는 절제력은 훌륭한 훈련이지만,
✅ 지속 가능한 영양과 회복력은 더 중요합니다.

 

진짜 테토남은 무작정 강한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욕망을 통제하고 균형 있게 즐길 줄 아는 사람
입니다.

해밍웨이는 모든 것을 걸고 삶을 불태웠습니다.
그의 식탁은 문학이고, 전쟁이었고, 고독이었고, 테스토스테론 그 자체였습니다.

하지만 오늘의 우리는,
그의 장점은 계승하되, 그의 비극은 반복하지 않아야 하겠죠.

 

🧾 오늘의 인사이트: “강함은 절제가 뒷받침될 때 진짜가 된다”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식탁은 문학보다 더 극적이었습니다.
생양파를 사과처럼 베어 먹고, 사자 고기를 굽고, 위스키로 글을 썼던 남자.
그는 ‘본능’과 ‘미식’을 결합한 진짜 테토남이었습니다.

하지만 강렬한 테스토스테론적 삶의 끝은,
과로, 만성질환, 정신적 고립이라는 파국이었죠.

그의 삶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진짜 강한 사람은, 절제할 줄도 안다.”

 

테토남 해밍웨이의 식탁은 삶의 예술이었지만,
지속 가능한 건강한 삶은 균형 위에 세워져야 한다는 교훈도 함께 남겼습니다.

 

오늘 당신의 식탁은 어떤가요?

강한 한 끼, 거친 음식, 멋있는 테이블…
그것도 좋지만,
당신의 몸과 마음은 그걸 잘 버티고 있나요?

혹시 과한 욕망과 쾌락이
당신의 건강을 조금씩 갉아먹고 있진 않으신가요?

지금 이 순간,
당신의 식탁 위엔 절제, 균형, 그리고 자기를 아끼는 마음도 함께 놓여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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