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 약골’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食론' 실험 보고서

“ 입은 단순, 위는 까다로운 천재의 식단 뒤집기”

– 천재의 뇌보다 약했던 위장, 그리고 마지막 1년의 채식 다이어트

“지방도, 고기도, 생선도, 술도 다 끊었어요. 그런데 몸이 오히려 편해요.”

 ‘극단적 클린이’ 혹은 ‘디톡스 인플루언서’쯤이나 할 만한 이 말을 한 사람은 바로 상대성 이론으로 우주를 뒤흔든 과학자, 알버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 1879.03.14~1955.04.18) 입니다.

뇌는 우주를 관통했지만, 장은 늘 탈이 났던 남자.
아인슈타인은 평생 위염, 간질환, 담낭염, 복부 대동맥류 같은 만성 질환에 시달렸고, 말년엔 '고기, 지방, 술' 없는 제한식으로 삶을 정리했습니다.

E=mc²공식보다 더 흥미진진한 그의 또 다른 이야기,

바로 위대한 천재 아인슈타인의 '건강을 위한 식단 혁명' 이야기를 들려드릴려고 합니다. 

아인슈타인과 심플 건강식

💔 만성질환과 싸운 천재의 현실

아인슈타인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보통 헝클어진 흰 머리와 혀를 내민 익살스러운 모습일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 그의 삶을 들여다보면, 평생 만성질환과 싸워야 했던 현실적인 인간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젊은 시절부터 그를 괴롭힌 것은 만성 소화기 질환이었습니다. 위염, 궤양, 간 질환, 황달, 담낭염까지...

마치 현대인들이 겪는 '위장 트러블'의 종합 세트를 경험한 셈이죠. 특히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청년기에는 영양실조까지 겪었다니, 천재라고 해서 건강 관리가 쉬웠던 것은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 위대한 천재의 단순하고도 야무진 식단

놀랍게도 아인슈타인의 평소 식습관은 화려한 요리나 복잡한 음식보다는 극도로 단순한 식사를 선호했습니다.

아침엔 계란 프라이, 버섯, 꿀, 토스트.
점심엔 파스타나 마카로니에 약간의 치즈.
간식은 딸기나 꿀, 바삭한 구운 빵 한 조각.
특히 "딸기를 한 접시씩 먹는 걸 좋아했다"는 일화는 그의 소박한 미식 취향을 보여줍니다. 

그에게 음식은 ‘즐거움’이라기보다 ‘유지비’에 가까운 존재였던 셈이죠.

그래서일까요? 그는 식사 시간조차 아까워하며 종종 식사를 건너뛰곤 했습니다.

 

😷 의사의 처방전: 점진적 다이어트 혁명 

아인슈타인의 식단에 본격적인 변화가 시작된 것은 반복되는 건강 문제 때문이었습니다.

아인슈타인은 거의 평생 위장병 환자였습니다.
위염, 궤양, 담낭염, 황달, 간경화, 복부 통증...

위장이 안 좋으니, 당연히 의사의 식이 지침도 고강도 모드로 반복됐죠.
“지방 줄이세요.”

“고기와 술 끊으세요.”

“싱겁게 드세요.”
이건 지금 봐도 당뇨·심혈관 환자 식단 가이드와 똑같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제한은 더욱 엄격해졌습니다.

40대부터 60대까지는 간헐적으로 고기류 섭취를 제한했습니다. 소화기 질환이 악화될 때마다 몇 주간 육류를 끊고, 밥이나 마카로니, 구운 빵 등 소화가 쉬운 탄수화물 위주로 식단을 조정했어요. 이는 현재의 '소화기 건강을 위한 식이요법'과 놀랍도록 유사합니다.

 

🥦 말년의 극단적 변신: 완전 채식주의자 되다

가장 극적인 식단 변화는 70대 말년에 일어났습니다.

사실 아인슈타인은 처음부터 완전한 채식주의자는 아니었어요.

건강이 점점 악화되자 그는 실제로 거의 육류를 끊은 ‘엄격한 제한식’을 실천했습니다.

1954년, 사망 1년 전 아인슈타인은 한 지인에게 이런 편지를 남깁니다.

"지금은 지방, 고기, 생선을 모두 끊고 있고, 기분이 더 좋다."

의사의 강력한 권고에 따라 지방, 육류, 생선, 주류를 일절 끊는 엄격한 제한식을 실천한 것입니다.

이는 사실상 완전 채식에 가까운 식단이어죠.

 

📌 윤리와 건강, 두 마리 토끼를 잡다

아인슈타인의 식단 변화에는 건강상의 이유뿐만 아니라 윤리적 신념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는 육식에 대해 "죄책감을 느낀다"고 고백하기도 했으며,

"인류의 건강과 지구의 미래야말로 채식으로 진화할 때 가장 큰 혜택을 얻는다"는 서한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이는 현재의 '지속가능한 식단', '환경을 위한 채식' 트렌드와 정확히 일치하는 관점이죠.

70년 전에 이미 개인의 건강과 지구 환경을 함께 고려하는 홀리스틱한 접근을 했던 것입니다.

 

 

🧘 식습관이 바뀌고, 몸도 조금은 가벼워졌다

그렇다면 이런 극단적인 식단 변화가 실제로 효과가 있었을까?

아인슈타인 본인의 증언에 따르면 답은 '예스'입니다. 채식 위주의 제한식으로 전환한 후 이렇게 말했습니다. 

“몸이 한결 편안하다. 불편했던 위가 더 이상 괴롭지 않다.”

 

물론 이미 진행된 복부 대동맥류 등 중증 질환까지 완치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일상적인 불편함—소화 장애, 복통, 피로감—은 다소 줄어들었다는 증언들이 남아 있습니다.

 

어쩌면 이것이 우리가 오늘도 헬스 유튜브를 보고, 샐러드를 시키고, 당 줄이기를 결심하는 이유 아닐까요?
병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지금보다 조금 더 나은 내일의 몸을 위해서요.

 

✍️ 오늘의 인사이트: “천재도 위장은 못 속인다”

아인슈타인은 수많은 이론을 밝혔지만, 단 하나의 진리만큼은 그의 삶이 보여줍니다.

“건강은, 결국 식습관에서 시작된다.”

평생을 고뇌하고 고민했던 그의 마지막 선택은, 인류를 위한 채식이자 자신을 위한 제한식이었습니다.
천재도 위장 하나 못 속이니, 우리도 마냥 방심할 순 없겠죠?

 

오늘 당신의 식사는 어떠한가요? 

• 오늘도 과식하고 계신가요?
• 스트레스 해소를 음식으로만 해결하고 있진 않나요?
• 그 '한 입'이 반복되면, 10년 후 어떤 결과가 기다릴까요?

지금 당신의 식탁이 10년 후의 건강을 만든다는 사실.
아인슈타인의 식단에서 그걸 다시 한번 배우게 됩니다.

---

 

👉 이전 인물 보러 가기

[식탁 위의 인물사-17] 캠벨 수프의 남자, 앤디 워홀의 20년 금쪽이 식단루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