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 위의 인물사

'콩의 왕' 헨리 포드의 9988 무병장수 라이프

건강리포터 2025. 7. 28. 12:03

“기름 말고 콩으로 달린다”

– 잡초 샐러드와 콩고기, 자동차왕의 건강 집착 라이프

"하루 한 끼, 실온 물, 잡초 샐러드, 그리고 콩고기.."

이 조합, 혹시 요즘 유행하는 비건 클린이팅 루틴 같지 않나요?
그런데 이 라이프스타일, 100년 전 미국의 한 기업가가 실천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자동차의 왕’ 헨리 포드 이야기입니다.

자동차만 잘 만든 게 아닙니다. 그는 자연식단, 플렉시테리언 식습관, 지속가능한 식생활까지…
지금 봐도 놀라운 건강 철학을 실천한 인물이었죠.
한편으론, 잡초를 먹고 콩으로 자동차를 만든 괴짜로도 불렸습니다.
그의 식탁과 건강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는지 한 번 들여다 봅시다. 

'콩의왕'으로도 불린 헨리포드의 검소한 식사

 

🥬 “나는 도로변 잡초를 먹는다” – 검소한 식사의 철학

헨리 포드의 아침 식탁에는 놀랍게도 민들레, 방가지똥, 질경이 같은 ‘잡초’가 올라왔습니다.
그는 이 야생 식물을 스스로 채집해 샐러드나 샌드위치로 만들어 먹었고,
“잡초 스프레드(weed spread)”를 빵에 발라 식사할 정도로 즐겨 찾았어요.

“몸에 좋고 자연스러운 건 도로 옆에 다 있다.”
– 헨리 포드의 실제 발언에서 영감을 받은 일화 중 하나

그는 음식이란 “기계에 넣는 연료”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만큼 소박하고 단순한 식사를 추구했죠.
하루 한 끼 점심만 먹고, 실온 물만 고집하며, 빵도 꼭 하루 지난 것만 먹었습니다.

이런 모습, 요즘 유행하는 간헐적 단식 + 로푸드 실천자를 떠올리게 하죠.

 

🫘 “고기는 구식, 콩이 미래” – 콩 덕후 CEO의 식탁

포드는 육류에 회의적이었습니다.
대신 대두(soybean)를 중심으로 다양한 식품을 직접 개발해 먹었습니다.

  • 두유, 두부, 콩 파이
  • 콩 커피, 콩 치즈, 콩 스테이크
  • 콩 과자, 콩 버터, 콩 아이스크림까지!

심지어 손님에게도 콩 식품만 내놓을 정도였고,
1934년 시카고 박람회에선 ‘콩 코스 요리’ 만찬을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우유를 ‘비효율의 결정체’라며 거부했고,
“왜 소한테 곡물 먹여서 우유를 얻나, 우리가 직접 가공하면 되지”라는 신념을 갖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포드는 단순한 ‘채식주의자’라기보단,
실용성과 영양, 생산성까지 고려한 식품 전략가였습니다.

 

🚗 “콩으로 차를 만든다?” – 식탁에서 산업으로 확장된 철학

'콩의 왕'이라고도 불리었던 그의 콩 사랑은 식탁에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포드는 콩 플라스틱 자동차를 만들었습니다.
차체, 페달, 시트, 심지어 연료까지 콩으로 대체한 실험적 자동차였죠.
78세 생일엔 콩 섬유로 만든 양복과 넥타이를 입기도 했습니다.

이건 단순한 취미가 아니었습니다.

  • 농산물을 공업 원료로 활용하는 ‘케뮤르지(chemurgy)’ 개념 확산
  • 농민의 작물을 산업에 연결시키는 ‘고객의 고객이 되라’ 경영전략
  • 바이오 플라스틱, 식물성 원료 기반 지속가능 산업의 초기 시도

요즘 말로 하면, “푸드테크 + 친환경 바이오소재 선구자”라고도 할 수 있어요.

 

🧘‍♂️ 건강과 장수, 그 결과는?

그렇다면 이 기묘한 식습관의 결과는 어땠을까요?

헨리 포드는 83세까지 큰 질병 없이 장수했습니다.
스스로 “몇 시간 이상의 병을 앓아본 적 없다”고 말했으며,
90세까지 매일 5km 조깅을 할 만큼 신체활동도 활발했습니다.

특히, 점심 한 끼만 먹는 식단과 절제된 생활 습관은
오늘날 말하는 소식(小食), 저탄고섬유, 저자극 식단과 흡사합니다.

다만, 그 역시 완전 채식주의자는 아니었고,
소시지, 팬케이크, 계란 등 동물성 식품을 간헐적으로 즐긴 기록도 있어요.
유연한 플렉시테리언에 가까운 셈이죠.

 

🌱 오늘의 인사이트: “잡초를 먹은 남자의 지속가능한 미래 식탁”

헨리 포드의 식단은 단순한 건강 루틴이 아니었습니다.
그건 경영철학, 환경, 산업, 농민에 대한 철학이 모두 담긴 전략이었어요.

그가 먹은 민들레 한 잎은 단순한 풀잎이 아니라,
미래를 먹는 실험정신의 상징이었습니다.

그의 철학은 오늘날 바이오 연료, 식물성 대체육, 친환경 소재 산업으로 계승되고 있죠.
100년 전의 괴짜 CEO는 오늘의 웰빙 트렌드를 예언한 셈입니다.

 

오늘 당신의 식탁은 어떤가요?

포드처럼 콩 하나, 잡초 한 잎에도 미래를 담아볼 수 있다면,
그건 가장 오래 가는 건강식이자, 지속 가능한 습관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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