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 29

본투비 허약체질 퇴계 이황의 건강 수련법

“퇴계 이황, 마음과 식단으로 건강을 지킨 사나이”– 스트레스는 참아 넘기고, 마는 꼭 챙겨 먹은 조선의 철학자밥을 제대로 못 먹을 때면 속이 쓰리고,마음이 어지러울 땐 괜히 말수가 줄어든다. 지금 이 문장을 고개 끄덕이며 읽고 있다면,당신은 이미 16세기 조선의 철학자 퇴계 이황(李滉, 1501~1570)과 통하는 감각을 가진 사람입니다. 우리는 그를 ‘성리학의 거장’으로만 기억하지만,그의 숨겨진 면모는 허약한 체질을 극복하려 애쓰던 마음관리 실천가이자 식이요법 전문가였습니다.그는 일생 동안 몸을 챙기기 위해죽을 고르고, 야채를 가려 먹고, 마음을 삭이고, ‘참을 인(忍)’ 자를 삼켰습니다.그리고 그 실천 끝에 남긴 한 문장이 있습니다.“몸이 냉하여 식사를 줄이고, 마음이 흔들릴 때는 조용히 글을 읽는..

운동·금주·구기자, 조선 유학자 송시열의 웰니스 루틴

“송시열은 조선판 구기자 마니아였다?”– 산나물, 잡곡밥, 그리고 구기자차로 다진 장수 습관지난번 글에서 정약용의 녹차 사랑을 다뤘던 거, 기억하시나요?오늘은 그에 못지않은 ‘티(tea) 러버’가 등장합니다.그 이름은 바로… 우암 송시열(宋時烈, 1607~1689)그는 조선 후기 유교의 대명사이자, 노론의 정신적 지주,마지막엔 정치적 탄압으로 사약을 받았지만,83세까지 살다 사약을 받고 세상을 떠난 장수자이기도 했죠.그의 장수 비결은 의외로 단순했습니다.검소한 식습관, 절제된 생활, 그리고 구기자차 한 잔.그렇다면, 조선판 ‘건강 챌린저’ 송시열의 식탁은 어땠을까요? 🍃 ‘차’로 다스린 철학자의 삶송시열은 평생 벼슬보다 학문을 더 중시했습니다.제자 양성과 독서에 몰두하며 전국을 유람하듯 다녔던 그는지방..

이순신의 저탄고단 필승 전투식단

이순신 밥상 위에 소고기 대신 올라간 최종 ‘食’기!- 조선 수군의 체력을 지탱한 한 끼의 기록거친 파도 위에서 나라를 지킨 조선 수군의 지휘관, 이순신.그런데 그 전설적인 장군의 전투력, 혹시 ‘밥상’에서 나왔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조선시대 양반가에선 소고기가 최고의 보양식이었지만,수군을 이끌던 이순신에겐 바다가 바로 슈퍼마켓이자 냉장고였습니다.말 그대로 신선한 해산물이 넘쳐났죠.그리고 그 중심엔 『난중일기』에서 유난히 많이 등장하는 단 하나의 생선이 있었습니다.말리고, 구워 먹고, 곡식과 맞바꾸고, 기름까지 짜낸 그것.조선 수군의 생존을 책임진 바로 그 식재료, 지금부터 함께 만나보시죠.“청어 수십여 마리를 잡아 병사들에게 나누어 주었더라.” – 『난중일기』 1592년 11월 21일(음력) ⚓ 위장..

추사 김정희, 300년 먼저 녹차 디톡스를 한 사나이

"추사 김정희는 녹차 중독자였다?"– 9년 제주 유배에서 버틴 힐링 디톡스의 비밀요즘 카페 가면 빠질 수 없는 메뉴가 뭔지 아시죠?바로 말차 라떼, 말차 케이크, 말차 디저트!‘웰빙’과 ‘힐링’을 담은 초록색 파우더 한 스푼이 전 세계를 사로잡고 있습니다.그런데 잠깐,이 ‘말차 열풍’보다 무려 300년 먼저 녹차에 중독된 인물이 있었습니다.바로 조선 후기 최고의 예술가,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 1786~1856) 입니다.추사 김정희는 '추사체의 창시자', '세한도의 화가' 등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추사는 단순한 차 애호가를 넘어서,하루 종일 녹차를 마시며 병든 몸과 마음을 치유했던 조선의 힐링 마스터였죠. 참고로 ‘말차’는 녹차를 곱게 갈아낸 가루차이고,‘녹차’는 찻잎을 우려 마시는 전통 방식이에..

채식주의자 정약용의 웰빙 식단

“정약용은 채식주의자였다?”– 상추쌈과 호박죽으로 건강을 지킨 조선 실학자의 식탁 조선 후기 대표 실학자 정약용.『목민심서』, 『경세유표』를 쓴 그는 백성을 위한 제도 개혁가로 기억됩니다.그런데 아시나요? 이 위대한 사상가는 ‘채식주의자’에 가까운 식생활을 실천한 인물이었습니다.버섯과 두부를 칭송하고, 상추쌈의 기쁨을 아들에게 권했으며,기력이 쇠했을 땐 호박죽 한 그릇에 몸을 회복하기도 했죠.그의 식탁은 절제와 건강, 그리고 회복의 철학이 깃든 작은 우주였습니다.자, 지금부터 정약용의 ‘채식과 건강’에 대해 알아볼까요? 📌 채소밭을 직접 가꾼 실천가 — “고기뼈에 치아 흔들릴 일 없다네”정약용은 채식을 단순한 식단이 아닌, 철학적 실천으로 여겼습니다.유배지에서 쓴 시문집 『한암자숙도』에는 다음과 같은 ..

'먹깨비' 허균: 식도락에 대한 지극한 열정

“허균은 조선의 미식 칼럼니스트였다?”– 벼슬보다 새우와 게를 택한 자유로운 영혼의 식도락기“맛은 영원히 즐거운 것이다.”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 같죠? 요즘 떠오르는 미식 유튜버나 셰프의 어록일 것 같지만, 놀랍게도 이 말은 400여 년 전 조선 시대의 문인이자 혁명가였던 허균의 세계관이었습니다.그는 『홍길동전』의 저자, 유배와 파직을 거듭한 개혁가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또 다른 얼굴이 있습니다.바로 조선의 최초 맛 칼럼니스트, 허균의 숨겨진 식도락 라이프.그는 권세나 명예보다, 새우 한 접시와 싱싱한 생선 한 토막을 더 귀하게 여겼던 진짜 ‘맛있는 인생’을 살았습니다.자, 지금부터 조선의 대표 ‘미식 탐험가’ 허균의 맛있는 인생을 따라가 볼까요? 📌 “먹는 것밖에 탐내는 게 없다”… 그가 직접 고백..

'국민약골' 영조, 저속노화 식단으로 조선 최장수왕이 되기까지

"영조는 저속노화 인플루언서였다?"– 300년 전 조선 최고령 왕의 안티에이징 비밀"잡곡밥, 튀김 사절 그리고 금주금연"이거 요즘 헬스 유튜버 루틴 아니냐고요? 아닙니다. 바로 조선의 21대 왕 영조의 라이프스타일입니다. 조선 21대 왕 영조(英祖, 1694~1776). 영조는 '탕평책의 달인', '52년 최장기 집권' 등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영조는 ‘탕평책의 달인’, ‘52년 최장기 집권’으로 유명하지만,사실 더 놀라운 건 당시 평균수명이 50대였던 시절에 무려 83세까지 장수했다는 사실이에요.왕 중에서도 최장수 기록. 그야말로 조선의 저속노화 바이블이라 불릴 만하죠. 영조의 극한 저속노화 도전📌 실록에 남겨진 '절제의 흔적'『영조실록』과 각종 의궤에 따르면, 영조의 건강 비법은 소식, 규칙적인..

'고기덕후, 당중독자' 세종대왕의 궁중 식단 습관

“세종대왕은 당뇨 환자였다?”– 고기와 단맛으로 가득했던 조선 최고 군주의 은밀한 건강 비화"하루 한 동이 넘는 물, 고기 위주 식단, 그리고 운동 거부"이게 누구 라이프스타일일까요? 현대의 당뇨 고위험군? 아니요. 바로 조선의 4대 왕 세종대왕입니다.조선 4대 왕 세종(世宗, 1397~1450). 세종은 '한글 창제의 아버지', '민본주의 성군' 등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하지만 그 찬란한 업적과 달리 그의 건강은 찬란하지 못했죠. 헬스오타쿠에 건강음식만을 찾았던 정조와는 정반대로세종은 운동 싫어하는 고기덕후에 단맛중독자였던 '당뇨병 환자'!어쩌면 현대인의 식습관을 그대로 투영하는 것 같은 조선 최고의 왕, 세종대왕의 식탁을 한번 들여다볼까요? 📌 실록에 남겨진 '소갈증의 흔적'『세종실록』에 따..

‘헬스 오타쿠 군주’ 정조의 만성 위장병

“정조는 위장병 환자였다?”– 긴장과 절제로 가득했던 조선의 건강 집착형 군주“하루 두 끼, 죽과 생강, 그리고 스트레스”이게 누구 식단일까요?헬스 유튜버? 다이어터? 아니요. 바로 조선의 22대 왕 정조입니다.조선 22대 왕 정조(正祖, 1752~1800).정조는 ‘개혁 군주’, ‘문예 부흥의 아이콘’ 등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하지만 그 화려한 업적 이면엔, 누구보다 몸과 건강에 예민했던 ‘위장병 환자’ 였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실록에 남겨진 ‘소화 장애의 흔적’『정조실록』과 각종 의궤에 따르면, 정조는 평소 복통, 체기, 가슴 답답함, 두통, 소화불량 등을 자주 호소했습니다.특히 정조 16년(1792) 기록에는 이런 문구가 나옵니다.“지난밤에도 속이 거북하여 곡식이 내려가지 않더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