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 위의 인물사

'국민약골' 영조, 저속노화 식단으로 조선 최장수왕이 되기까지

건강리포터 2025. 7. 24. 18:05

"영조는 저속노화 인플루언서였다?"

– 300년 전 조선 최고령 왕의 안티에이징 비밀

"잡곡밥, 튀김 사절 그리고 금주금연"

이거 요즘 헬스 유튜버 루틴 아니냐고요? 아닙니다. 바로 조선의 21대 왕 영조의 라이프스타일입니다. 

조선 21대 왕 영조(英祖, 1694~1776). 영조는 '탕평책의 달인', '52년 최장기 집권' 등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영조는 ‘탕평책의 달인’, ‘52년 최장기 집권’으로 유명하지만,
사실 더 놀라운 건 당시 평균수명이 50대였던 시절에 무려 83세까지 장수했다는 사실이에요.
왕 중에서도 최장수 기록. 그야말로 조선의 저속노화 바이블이라 불릴 만하죠.

 

저속노화 식단으로 건강을 유지한 영조

영조의 극한 저속노화 도전

📌 실록에 남겨진 '절제의 흔적'

『영조실록』과 각종 의궤에 따르면, 영조의 건강 비법은 소식, 규칙적인 생활, 채식 위주의 식사, 정기적인 건강 검진이었습니다. 특히 그가 직접 남긴 이런 말이 인상적이에요.

나는 평생 얇은 옷과 거친 음식을 먹었고,
다들 항상 ‘이러다 늙어서 병이 날 것’이라 염려했지만,
지금껏 병이 없는 걸 보면 옷과 먹는 것이 후하지 않았던 보람이다.

 — 『영조실록』

왕이 직접 밝힌 이 철학은 단순한 검소함이 아닙니다.

지금 기준으로 보면 저속노화 식단의 핵심 원칙과 정확히 일치하죠.

궁중의 모든 음식을 누릴 수 있는 왕이었지만, 영조는 오히려 자신을 철저히 절제한 조선시대 바이오해커였어요.

 

🍚 영조의 저속노화 식단, 현대 영양학의 완승

그런데 영조는 구체적으로 뭘 먹었을까요?

영조는 왕임에도 불구하고 쌀밥 대신 잡곡밥, 팥보리밥을 주로 섭취했어요.

상차림도 다른 왕들과 달리 간소했고, 해산물과 각종 버섯을 즐기며 영양가 높은 식단을 유지했습니다.

 

더 놀라운 건 영조의 하루 세 끼 소식 루틴이었어요. 원래 하루 다섯 끼를 먹던 궁중 생활에서 세 끼로 줄여 과식을 피했고, 튀긴 음식도 철저히 피했어요.

특히 영조가 좋아했던 저염, 저당 식단은 현대 의학적으로도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영조의 식탁은 현대 저속노화 식단의 완벽한 레시피였습니다.

복합 탄수화물, 양질의 단백질, 그리고 무엇보다 소식(小食)이라는 핵심 원칙까지 모두 갖춘 거죠.

 

💪 허약 체질에서 83세 장수까지의 반전

하지만 영조가 처음부터 건강했던 건 아니에요.

영조는 한평생 건강한 삶을 산 사람은 아니었다. 팔팔한 장수 생활을 누리기보다는 항상 노심초사하는 마음으로 몸을 관리했다는 기록이 남아있어요. 영조를 평생 괴롭힌 '산증(疝症, 냉기나 찬 음식 등으로 인해 아랫배가 뒤틀리면서 아픈 증상)'이라는 질환도 있었고요.

 

그런데도 영조는 현대 의학도 없던 시절 어떻게 현대 사람들의 평균 수명만큼 장수할 수 있었을까요? 

그 비밀은 바로,
절제, 루틴, 그리고 철저한 자기관리였습니다.

 

영조의 장수 비결은 왕임에도 불구하고 검소한 저속노화 식단에 저염, 저당 식습관을 해왔고 무엇보다 완전 금주 생활을 철저히 지켰어요. 심지어 제사에서도 술 사용을 금지하고 감주를 대신 사용하도록 지시했을 정도였죠.

영조는 단순히 식단 관리만 한 게 아니라, 자신의 몸 상태를 민감하게 체크하고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헬스 오타쿠였습니다.

체력 증진과 면역력 강화에 도움되는 경옥고 처방을 즐겨 받았으며,

의원에서 가장 진료를 많이 받은 왕이라는 기록도 그의 건강 집착을 보여줍니다. 

 

더 놀라운 건 영조의 액티브한 삶이었어요.

영조는 70세가 넘어서도 정사를 직접 돌봤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생활 패턴을 철저히 지켰습니다.

5,400건이 넘는 글을 남길 정도로 학문에 몰두했고, 신하들과의 소통도 지속했어요.

"내 일을 사랑하고 자랑스럽게 여기면 오래 살 수 있다"는 현대 장수 연구 결과와 정확히 일치하는 삶을 살았던 거죠.

정년이 없는 왕직에서 끊임없이 일하며 총명함을 유지한 게 바로 영조표 안티에이징의 핵심이었어요

영조는 나이가 들어서도 노안 정도만 겪었을 뿐, 심장 질환 등의 문제가 있었지만 "굉장히 관리를 잘했다"는 평가를 받았답니다. 

 

저속노화식단의 기본 잡곡밥

이런 영조의 루틴을 현대식으로 분석해보면:

  • 간헐적 단식: 하루 세 끼 소식 칼로리 제한
  • 저GI 식단: 잡곡밥 위주의 복합 탄수화물
  • 금주금연: 알코올과 담배 완전 차단
  • 규칙적 생활: 규칙적인 수면 패턴
  • 스트레스 관리: 명상과 독서로 마음 다스리기
  • 정기 건강검진

모두 요즘 저속노화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안티에이징의 핵심 원칙들이죠. 이를 300년전 영조는 이미 실천하고 있었던 거예요.

 

🧾 오늘의 인사이트: "300년 전 K-저속노화의 원조"

영조는 누구보다 절제했고, 스스로를 통제했던 군주였습니다.

그는 조선시대 저속노화 인플루언서였고, 그의 라이프스타일은 30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그럼 그의 저속노화 삶을 현대어로 다시 요약해볼까요?

  • 간헐적 단식 + 저당·저염 식단 + 저GI 식단
  • 금주금연 + 정기 건강검진
  • 스트레스 관리 + 규칙적 루틴

그의 식탁은 단순히 검소한 궁중 요리가 아니라,
300년을 앞선 항노화 마스터플랜이었죠.

 

오늘 당신의 식탁은 어떠신가요?

영조처럼 10년 후, 20년 후의 내 모습을 생각하며 오늘 한 끼를 선택하고 계신가요?

현대 사람들의 평균 수명만큼 장수한 영조의 이야기는,

건강한 노화가 극한의 절제와 관리로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고 있습니다. .

 


다음 편 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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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길동은 굶었지만, 허균은 잘 먹었다? 조선의 문호가 허균의 건강 미식 라이프가 곧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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