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시열은 조선판 구기자 마니아였다?”
– 산나물, 잡곡밥, 그리고 구기자차로 다진 장수 습관
지난번 글에서 정약용의 녹차 사랑을 다뤘던 거, 기억하시나요?
오늘은 그에 못지않은 ‘티(tea) 러버’가 등장합니다.
그 이름은 바로… 우암 송시열(宋時烈, 1607~1689)
그는 조선 후기 유교의 대명사이자, 노론의 정신적 지주,
마지막엔 정치적 탄압으로 사약을 받았지만,
83세까지 살다 사약을 받고 세상을 떠난 장수자이기도 했죠.
그의 장수 비결은 의외로 단순했습니다.
검소한 식습관, 절제된 생활, 그리고 구기자차 한 잔.
그렇다면, 조선판 ‘건강 챌린저’ 송시열의 식탁은 어땠을까요?
🍃 ‘차’로 다스린 철학자의 삶
송시열은 평생 벼슬보다 학문을 더 중시했습니다.
제자 양성과 독서에 몰두하며 전국을 유람하듯 다녔던 그는
지방 산과 들을 누비며 건강을 챙기는 일에도 소홀하지 않았죠.
특히 그가 자주 마셨던 것이 바로 구기자차와 국화차.
이는 단순한 취향이 아니라, 철저한 자기 관리 루틴의 일부였습니다.
📌 특히 구기자는 조선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불로초’로 불릴 만큼 유명한 약재입니다.
『동의보감』에서도 구기자는 “간과 신장을 보하고, 정력을 돕는다”고 나옵니다.
현대 영양학적으로도 비타민C, 루틴, 베타카로틴, 아미노산 등이 풍부해
면역력 강화, 항산화, 간 건강 보호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이 다수 포함돼 있죠.
“송시열은 평소 구기자와 국화차를 즐겼으며, 건강을 유지하는 데도 이를 중시했다.”
— 『한국한의학연감』 참고
그는 구기자차를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삶의 균형과 절제의 상징처럼 대했다고 해요.
* 구기자차의 효능
✔️ 비타민C: 항산화, 면역력 향상
✔️ 루틴: 모세혈관 강화, 항염
✔️ 베타카로틴: 피부 보호, 세포 손상 억제
✔️ 아미노산: 근육과 신경 회복에 필수
🥗 잡곡밥·산나물·차… ‘3無 식단’ 실천자
송시열의 식습관은 그 자체가 하나의 철학이었습니다.
그는 평생 **소식(小食)**을 실천했고,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은 철저히 멀리했습니다.
📌 그의 라이프스타일은 이랬습니다:
- 산나물과 잡곡밥 위주: 식이섬유·비타민이 풍부한 저GI 식단
- 야식 절대 금지: “공부는 해도 밤엔 속을 비워야 한다”는 철칙
- 하루 50리 걷기(약 21km): 제자 방문 겸 학문 교류를 겸한 유산소 운동
- 차와 명상 루틴: 공부 전엔 반드시 차 한 잔으로 마음을 가다듬음
그는 한의학적으로 보면 간 기능이 허약한 체질에 해당하지만,
이러한 식단과 루틴 덕분에 정신적 안정과 체력 유지를 동시에 이룬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 구기자차 + 걷기 + 절제 = 조선판 웰니스
현대인의 관점에서 보면, 송시열의 삶은
‘간헐적 단식 + 명상 + 저자극식단 + 항산화 차’의 조합과 흡사합니다.
그는 식단에서만 절제한 것이 아니라,
말과 감정, 생활 습관까지도 자신만의 원칙을 지켰습니다.
특히 “몸이 맑아야 마음이 맑다”는 유학자 특유의 철학적 신념은
그의 건강관리 습관 전반에 깃들어 있었죠.
오늘날로 치면 한방 중심의 웰니스 크리에이터이자, 셀프케어 실천가였던 셈입니다.
현대어로 말하면,
📌 송시열은 간헐적 단식 + 항산화 티타임 + 로우GI 식단 + 저자극 루틴을 실천한 조선판 웰니스 크리에이터였던 셈이죠.
😌 정치적 비운이 없었다면 더 장수했을 인물
송시열은 무려 83세까지 살았습니다.
조선 시대 기준으로 보면 거의 기적에 가까운 장수였죠.
하지만 말년엔 정치적 갈등으로 인해 제주도로 유배되었고,
결국 사약을 받고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가 자연사했다면, 아마 90세는 거뜬했을 거라는 추정도 있어요.
그의 죽음은 안타깝지만,
그가 평생 동안 실천해온 건강 철학과 식습관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통할 수 있는 자기 관리의 정석으로 남아 있습니다.
🧾 오늘의 인사이트: “차 한 잔의 힘, 생각보다 강하다”
송시열은 ‘절제’와 ‘조화’를 중시했던 유학자였지만,
그 철학은 식탁과 찻잔 위에서도 그대로 실천되었습니다.
그의 식생활을 요약하자면:
- 잡곡밥 + 산나물: 고혈당·고지방 리스크 최소화, 저속노화 식단
- 구기자차 + 국화차: 항산화와 간 건강
- 야식 거부 + 걷기 루틴: 장 건강과 혈액순환, 기력 유지
- 명상과 공부 전 차 한 잔: 뇌 건강과 마음의 안정, 스트레스 조절, 집중력 회복
오늘날에도 충분히 통용되는 ‘저속노화 라이프스타일 레시피’죠.
💡 오늘 당신의 루틴은 어떠신가요?
잠들기 전 차 한 잔, 식사 후 소화 산책,
그리고 마음을 가라앉히는 짧은 명상…
그 작은 습관들이 몸을 맑게, 마음을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건 아닐까요?
송시열은 말합니다.
“지켜야 할 것은 나라뿐 아니라, 내 몸도 그렇다.”
그의 식탁은 단순한 건강 챌린지가 아니었습니다.
그건 몸을 다스려 마음을 깨우고,
마음을 다스려 삶을 곧게 세운 철학적 실천이었습니다.
👉 이전 인물 보러가기
[식탁 위의 인물사-7] 이순신의 저탄고단 필승 전투식단
'식탁 위의 인물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율곡 이이의 9장원급제를 가능케 한 위장형 두뇌 관리법 (1) | 2025.07.26 |
---|---|
본투비 허약체질 퇴계 이황의 건강 수련법 (2) | 2025.07.26 |
이순신의 저탄고단 필승 전투식단 (6) | 2025.07.26 |
추사 김정희, 300년 먼저 녹차 디톡스를 한 사나이 (3) | 2025.07.25 |
채식주의자 정약용의 웰빙 식단 (0) | 2025.07.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