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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의 색으로 차린 폴 고갱의 접시

“열대 과일로 채운 화가의 식탁”– 타히티에서 찾은 폴 고갱의 원시적 식습관프랑스 상징주의 화가 폴 고갱(Paul Gauguin, 1848~1903).파리의 붐비는 카페 대신, 그는 남태평양 타히티의 푸른 바다와 바나나 숲 속 식탁을 택했습니다.화려한 유럽 만찬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오른 건 코코넛 밀크에 적신 바나나, 갓 낚아 올린 생선, 그리고 구아바와 감귤 같은 열대 과일들.고갱은 타히티에서 복잡한 소스와 긴 조리 과정을 거친 프랑스 요리 대신, 자연에서 바로 얻은 재료로 차린 단순한 식사를 즐겼습니다.때로는 원주민 잔치에서 맛본 야생 돼지고기와 코코넛 소스 치킨이 식탁을 풍성하게 했지만, 그의 일상은 신선한 과일과 생선, 채소가 중심이었죠.그가 남긴 그림 「The Meal」 속 노란 바나나와 초..

당뇨도 이긴 간디의 헬시 미니멀리즘

“16:8? 24시간 단식? 간디는 레벨이 달랐다”– 인도의 ‘단식 인플루언서’가 알려주는 건강의 진짜 미니멀리즘요즘 다들 간헐적 단식한다고 난리죠.아침 굶고 점심 먹으면서 “나 오늘 16:8 성공!” 이런 인증샷 올리는 사람, SNS에 넘쳐납니다.근데 말이죠, 이런 거 간디가 100년 전에 이미 마스터했어요.그것도 ‘헬시 미니멀리스트’ 버전으로.마하트마 간디(Mahatma Gandhi, 1869~1948)는 정치 리더이자 절제의 화신, 그리고 채식과 금식을 일상 루틴처럼 굴린 ‘원조 단식 유튜버급’ 인물이었습니다.그의 식탁엔 가공식품, 설탕, 기름진 음식? 싹 다 OUT.대신 곡물, 채소, 과일, 견과류, 그리고 지역 제철식품만 깔끔하게 ON.심지어 장기 단식을 하면서도 “이게 나를 건강하게 하고, 마..

컬러푸드의 원조, 공자의 제철 식탁

“공자는 2,500년 전 컬러푸드 마스터였다?”– 제철 컬러로 식탁을 물들인 성인의 건강 철학얼마 전 tvN 에서 이계회 교수님의 '컬러푸드' 언급 이후 여러 인스타그램 피드에 빨강 토마토, 초록 브로콜리, 보라 고구마처럼 ‘컬러푸드’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고 하죠. 색이 곧 영양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먹는 색깔을 다양하게 챙기는 게 웰빙의 기본이 됐습니다.그런데 이 컬러푸드 개념, 사실 2,500년 전 이미 실천한 인물이 있었습니다.바로 ‘인(仁)과 예(禮)’의 상징, 공자(孔子, BC 551~BC 479)입니다.공자는 단순히 “잘 먹는 법”을 넘어, 음식의 색·향·모양·신선도를 철저히 따졌습니다. 계절이 맞지 않는 재료는 피하고, 색이 나쁘거나 냄새가 나는 음식은 입에도 대지 않았죠. 한마디로, 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