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마지막 날 밤, 냉장고 문을 열자 반찬통이 탑처럼 쌓여 있었어요. 사흘째 꺼낸 동그랑땡에서 미묘하게 시큼한 냄새가 올라왔죠. 버리자니 아깝고, 먹자니 찜찜한 순간이에요.명절 남은 음식 보관 기간은 "냉장고에 넣었으니 괜찮겠지"로 정해지지 않아요. 언제, 어떻게 넣었는지가 먼저예요.과식 후 속쓰림으로 지친 위를 달랬다면, 시리즈 마지막은 남은 음식을 탈 없이 비우는 법이에요. 냉장고에 넣었는데 왜 탈이 날까냉장고는 '정지 버튼'이 아니라 '느리게 감기' 버튼이에요. 균을 죽이지 않고 자라는 속도만 늦춰요. 그래서 넣기 전에 이미 불어난 균은 그대로 남아요.명절에 가장 위험한 건 큰 냄비째 식힌 갈비찜과 탕국이에요. 겉은 식어도 속은 몇 시간씩 미지근한 온도에 머물거든요. 미국 식중독 사례를 분석한 연..
추석 저녁, 송편에 전까지 배불리 먹고 소파에 등을 붙인 순간이었어요. 명치 위쪽이 화끈하더니 시큼한 게 목구멍까지 치고 올라왔죠. 명절마다 겪는 과식 후 속쓰림이라 넘기려 했는데, 사흘째 밤에도 똑같았어요.과식 후 속쓰림은 대부분 하루 이틀이면 가라앉아요. 그런데 누울 때마다 심해지고 신물까지 올라온다면 이야기가 달라요. 역류성 식도염이 보내는 신호일 수 있거든요.앞서 명절 음식 먹는 순서로 혈당을 챙겼다면, 이번엔 위와 식도 차례예요. 어디까지가 괜찮고 언제 병원에 가야 하는지까지 한 번에 정리했어요.과식 후 속쓰림, 왜 역류성 식도염과 헷갈릴까둘 다 "속이 쓰리다"로 느껴지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출발점이 달라요. 과식은 위가 늘어나서 생기는 불편감이고, 역류성 식도염은 위산이 식도로 거꾸로 올라와 ..
편도 다섯 시간 운전하고, 이틀 내리 쪼그려 앉아 전을 부쳤어요. 연휴 다음 날 아침 세수하려고 허리를 숙이는 순간 "억" 소리가 나죠. 명절 후 허리 통증은 이렇게 연휴가 끝난 다음에야 찾아와요.이때 제일 궁금한 건 하나예요. 그냥 결린 건지, 디스크가 터진 건지. 집에서 가려 볼 수 있는 기준이 생각보다 분명해요. 왜 명절 뒤에 허리가 탈이 날까?명절에는 허리가 싫어하는 자세가 한꺼번에 몰려요. 오래 앉아서 하는 운전, 바닥에 쪼그려 앉아 몸을 앞으로 숙이는 전 부치기, 무거운 상과 제기 옮기기까지요. 특히 운전은 앉은 채로 페달을 밟느라 한쪽 다리와 골반이 오래 긴장해 있어요.허리는 몸을 숙인 채 오래 버틸수록 부담이 쌓여요. 평소 안 쓰던 자세를 이틀 넘게 반복하면, 멀쩡하던 허리도 연휴 끝에 ..
차례를 마치고 둘러앉으면 제일 먼저 손이 가는 게 시원한 식혜 한 잔, 그리고 송편이죠. 명절 음식 혈당 관리는 바로 이 첫 한 모금에서 갈려요.빈속에 단 음료와 떡이 먼저 들어가면 혈당은 브레이크 없이 치솟아요. 같은 음식을 먹어도 순서만 바꾸면 결과가 꽤 달라져요. 참지 않고 먹는 방법이라 끝까지 보실 만해요. 왜 명절 밥상에서 혈당이 유독 튈까?명절 음식은 떡, 밥, 식혜, 약과처럼 빨리 흡수되는 탄수화물이 한 상에 몰려 있어요. 여기에 오래 앉아 있는 시간까지 겹치죠.게다가 평소보다 식사 간격이 불규칙해요. 아침을 거르고 점심에 몰아 먹으면 빈속에 탄수화물이 한꺼번에 들어가요. 혈당이 가장 가파르게 오르는 조합이에요.또 하나는 "조금씩 계속"이에요. 전 부치며 한 점, 송편 빚으며 한 개. 식사 ..
추석 연휴가 끝나고 열흘쯤 지난 아침, 으슬으슬 춥고 온몸이 두들겨 맞은 듯 쑤셔요. 다들 몸살이라 생각하지만, 벌초 후 쯔쯔가무시 증상은 딱 이 모습으로 시작해요.몸살약을 먹어도 사흘째 열이 39도에서 안 떨어져요. 그러다 샤워하는데 겨드랑이에 못 보던 까만 딱지가 보이죠. 이 글 끝까지 보시면 그 딱지가 왜 결정적인 단서인지 알게 돼요. 왜 쯔쯔가무시는 감기와 헷갈릴까?처음 며칠은 증상이 거의 똑같아서예요. 갑작스러운 고열, 오한, 두통, 근육통이 한꺼번에 와요³⁾. 여기까지만 보면 몸살감기와 구별할 방법이 없어요.진짜 함정은 시간차예요. 털진드기 유충에 물리고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보통 1~3주가 걸려요. 연휴 기억은 이미 흐려졌는데 열은 그제야 올라오니, 벌초와 연결 짓기가 어려워요. 추석이 지난 ..
📚 여름 탈모 시리즈 (전 6편) 1편. 여름 탈모일까 정상 빠짐일까? 놓치기 쉬운 4가지 기준2편. 매일 머리 감으면 탈모? 덜 감는 쪽이 더 걱정인 이유3편. 여름 두피 손상 원인 3가지, 방치하면 가을에 드러나요4편. 머리카락에 좋은 영양소 4가지, 영양제보다 먼저 볼 것5편. 여름 두피 케어 루틴 6단계, 순서만 바꿔도 달라져요6편. 탈모 병원 가야 하는 시기? 미루면 늦는 4가지 신호 (현재 글)순서대로 발행 중이며, 공개되는 대로 이 자리에 링크가 연결돼요.여름이 끝나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졌는데, 배수구는 8월과 똑같아요. 이쯤 되면 계절 탓이라는 설명이 잘 안 먹힙니다.탈모 병원 가야 하는 시기를 가르는 건 개수가 아니라 시간이에요. 같은 양이라도 석 달째와 일곱 달째는 의미가 다릅니다.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