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모를 만성피로, 알고 보니 애디슨병? 진단과 치료 관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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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친구는 지난 몇 년간 이유를 알 수 없는 무기력증과 피로에 시달렸습니다. 단순히 "요즘 일을 너무 많이 해서 그런가?", "나이 들어서 그런가?" 하고 넘기기엔 증상이 꽤 심각했죠.

 

아침에 눈을 뜨는 것조차 힘겨워하던 친구가 대학병원 검사 끝에 듣게 된 병명은 생소하게도 '애디슨병(Addison's disease)'이었습니다.

진단 후 친구가 했던 말이 잊히지 않아요.

"애드슨병 증상얘기를 들어보니 소름 끼치게 내 얘기더라."

 

오늘은 제 친구처럼 원인 모를 증상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을 위해, 친구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애디슨병의 특징과 치료, 그리고 일상에서 꼭 지켜야 할 관리법을 정리해 드립니다.

 

만성피로 애디슨병 진단과 치료 관리법
만성피로, 알고 보니 애디슨병? 진단과 치료 관리법

 


1. "혹시 나도?" 친구가 겪은 애디슨병 초기증상

처음에 친구는 단순한 '만성피로증후군'인 줄 알았다고 해요.

하지만 일반적인 피로와는 결정적으로 다른 점들이 있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바로 '피부 착색'이었습니다.

 

햇볕에 탄 것도 아닌데 손바닥 주름, 팔꿈치, 무릎 같은 관절 부위가 유독 까맣게 변하더라고요. 친구는 "그냥 때가 낀 건가?" 하고 박박 문질러 씻어보기도 했다는데, 이게 바로 애디슨병의 대표적인 신호인 '과색소 침착'이었습니다.

혹시 아래 증상 중 3가지 이상 해당한다면 꼭 병원을 찾아보셔야 합니다.

애디슨병 초기증상
애디슨병 초기증상 중 하나인 피부 착색

📋 애디슨병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 피부 변화: 손바닥 주름, 잇몸, 흉터 부위가 까맣게 착색된다.
  • 극심한 피로: 충분히 잤는데도 몸이 천근만근이고 무기력하다.
  • 체중 감소: 입맛이 뚝 떨어지고 이유 없이 살이 5kg 이상 빠졌다.
  • 소금 갈망: 유난히 짠 국물이나 소금기 있는 음식이 당긴다.
  • 저혈압: 앉았다 일어날 때 심한 어지러움(기립성 저혈압)을 느낀다.
애디슨병 자가체크
애디슨병 증상

2. 애디슨병? 발명가 에디슨이 걸린 병인가요? (유래와 원인)

처음 병명을 들었을 때 친구도 "에디슨? 전구 만든 그 사람?" 하고 되물었다고 해요. 하지만 애디슨병(Addison's disease)은 발명가 에디슨과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이 병의 이름은 1855년, 이 질환을 세계 최초로 발견하고 연구했던 영국의 의사 '토머스 애디슨(Thomas Addison)'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습니다.

재미있는 건, 당시 의사였던 애디슨 박사가 환자들의 '피부가 청동색으로 변하고(Bronzing), 기운이 없어지는' 공통점을 발견하면서 이 병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친구가 겪었던 '까만 손바닥' 증상이 바로 170년 전 애디슨 박사가 발견했던 그 증상이었던 거죠.

도대체 몸속 어디가 고장 난 걸까요?

쉽게 설명하면 우리 몸의 콩팥(신장) 위에 모자처럼 얹혀 있는 작은 기관인 '부신'이 파업을 한 상태입니다.

부신에서는 우리 몸의 배터리 역할을 하는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이 나와야 하는데, 면역세포가 부신을 공격하거나 결핵 같은 원인으로 망가지면서 호르몬이 나오지 않는 것이죠. (정확한 명칭은 '일차성 부신 기능 저하증')

친구가 짠 음식을 그렇게 찾았던 이유도 여기에 있었어요. 부신 기능이 떨어지면 몸속 나트륨을 붙잡아두지 못하고 소변으로 다 내보내기 때문에, 우리 몸이 살기 위해 본능적으로 '소금'을 갈구하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애디슨병 호르몬제
애디슨병 호르몬제

3. 평생 관리해야 하는 식단과 치료법 (핵심!)

다행히 애디슨병은 조기에 발견해서 부족한 호르몬만 잘 채워주면, 일반인과 똑같이 건강하게 살 수 있습니다. 제 친구도 지금은 아주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고요.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절대적으로 지켜야 할 수칙들이 있습니다. 친구가 의사 선생님께 듣고 냉장고에 붙여뒀다는 생활 수칙을 공유합니다.

특히 식단 관리가 일반적인 건강 상식과는 정반대인 부분이 있어서 주의해야 합니다.

구분 일반 건강 상식 애디슨병 환자 관리법
염분(소금) 줄여야 함 (저염식) 적절히 섭취해야 함
(저혈압 방지)
스트레스 피하면 좋음 매우 위험
(약 용량 조절 필요)
체중 다이어트 권장 급격한 체중감소 주의
(증상 악화 신호)
응급 상황 휴식 권장 즉시 병원 이동
(부신 위기 예방)

 

가장 중요한 건 '약 복용'입니다.
부족한 호르몬을 약으로 채워주는 것이기 때문에, "오늘 컨디션 좋은데?" 하고 임의로 약을 끊으면 절대 안 됩니다. 친구도 감기 걸리거나 몸이 많이 아픈 날(스트레스 상황)에는 의사 선생님 지시에 따라 약 용량을 늘려서 먹곤 합니다. (이를 'Sick Day Rule'이라고 해요.)

애디슨병 환자 관리법
애디슨병 식단관리

❓ FAQ

Q1. 평생 약을 먹어야 하나요? 완치는 없나요?
A. 네, 아쉽게도 완치보다는 '평생 관리'하는 병입니다. 부족한 호르몬을 외부에서 채워주는 것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친구 담당 의사 선생님 말씀으로는 "약만 잘 챙겨 먹으면 일반인과 수명 차이가 전혀 없다"고 합니다. 미국의 존 F. 케네디 대통령도 애디슨병 환자였지만 대통령직을 수행했을 정도니까요.

 

Q2. 혹시 자녀에게 유전되나요?
A. 애디슨병은 대부분 내 몸의 면역체계 오류(자가면역)로 발생하기 때문에, 유전병처럼 자녀에게 직접적으로 100% 유전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자가면역 질환에 취약한 체질은 가족력이 있을 수 있으니 걱정되신다면 가족들이 함께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Q3. 가장 조심해야 할 '응급상황'은 무엇인가요?
A. '부신 위기(Adrenal Crisis)'입니다. 장염, 고열, 교통사고 등 몸이 큰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약 용량을 늘리지 않으면 갑자기 혈압이 떨어지며 의식을 잃을 수 있습니다. 친구도 그래서 항상 '나는 부신 기능 저하증 환자입니다'라고 적힌 의료 카드를 지갑에 넣고 다닙니다.

4. 글을 마치며

처음엔 평생 희귀 난치성 질환을 안고 살아야 한다는 사실에 친구도 많이 우울해했습니다. 하지만 "병명을 몰라서 아팠던 시간보다, 병을 알고 관리하는 지금이 훨씬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혹시 원인 모를 만성피로와 피부 색 변화로 고민하고 계신다면, 두려워하지 말고 내분비내과 검사를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오늘 제 글이 누군가에게는 빠른 진단의 단서가 되기를 바랍니다. 궁금한 점이 있다면 비밀 댓글 남겨주세요. 제가 아는 선에서 친구에게 물어봐서라도 답변드릴게요!

<참고 문헌 및 출처>

1. 서울대학교병원 희귀질환센터 : 애디슨병 정보 바로가기

2. MSD 매뉴얼 (일반인용) : 부신 부족 상세 정보 바로가기

 

(본 포스팅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정확한 진단은 전문 의료진과 상담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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