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철회로 드러난 애사비 다이어트 민낯
“3개월에 8kg 감량, 하루 한 잔이면 뱃살이 쏙 빠진다.”
이 문구, 어디선가 많이 보지 않으셨나요?
저 역시 여러 번 이런 광고에 마음이 끌려서 애사비(애플 사이다 비네거) 제품을 사 먹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다이어트란 원래 개인차가 있으니 살은 빠지지 않았지만, 식후에 애사비를 마시면 ‘그래도 살이 덜 찌겠지’라는 심리적인 위안감이 있긴 했죠.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같은 이유로 애사비를 찾았을 겁니다.
하지만 최근, 제가 혹했던 이 애사비 다이어트 광고들이 사실은 과장광고였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오늘은 최근 발표된 내용을 바탕으로 애사비 다이어트의 진실을 파헤쳐 봅니다!
🔥 애사비 다이어트 열풍,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애사비 다이어트 열풍은 2024년 초를 기점으로 특히 와디즈(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에서 시작되어 급속히 퍼졌습니다.
당시 여러 애사비 제품이 와디즈를 통해 주목받으며 다이어트 및 혈당 조절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큰 인기를 끌었죠.
특히 2030 젊은 세대부터 4050 중장년층까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웰니스' 트렌드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또한, 2023년에서 2024년 사이에는 방송인 전현무, 가수 전효성, 배우 강소라 등 유명 연예인들이 애사비 다이어트를 공개하면서 대중적 관심이 더욱 커졌어요.
일반 사과식초와 달리 발효 중 생성되는 효모와 유익균이 남아있어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퍼졌고,
결정적으로 2024년 초에 발표된 레바논 연구진의 임상시험 논문이 "하루 한 잔으로 3개월에 6~8kg 감량" 효과를 주장하면서 사회적으로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이처럼 와디즈를 비롯한 온라인 플랫폼에서의 활발한 판매, 유명 연예인 광고, 그리고 신뢰도 높아 보였던 임상시험 결과 발표가 맞물려 애사비 다이어트는 단순한 식품을 넘어 건강기능식품, 다이어트 필수품처럼 인식되며 거대한 붐을 형성하게 된 것입니다.
🚨 애사비 다이어트, 왜 과장광고로 판명되었을까?
최근 국내외에서 애사비의 과학적 근거가 허위라는 논란이 뜨겁게 불거졌어요.
그 중심에는 바로 '논문 철회'와 '데이터 조작 의혹'이 있었는데요.
애사비 다이어트 효과의 핵심적인 과학적 근거로 사용되던 대표적인 임상시험 논문이 공식적으로 무효화된 것이죠.
영국 의학저널(BMJ)은 레바논 연구팀이 12주간 진행한 '애사비' 체중 감량 임상시험 논문을 데이터 조작 의혹으로 공식 철회했습니다.
이 논문은 애사비를 섭취한 그룹이 위약 그룹에 비해 평균 6~8kg을 감량했다고 주장하며 전 세계적으로 '애사비 다이어트 신화'를 퍼뜨렸는데요.
하지만 이 연구의 신뢰성이 무너지면서 애사비 다이어트의 과학적 기반도 함께 흔들리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국내외 SNS(인플루언서 후기 포함) 및 광고에서 일반 식품인 애사비를 마치 건강기능식품이나 비만 치료제처럼 광고했던 업체들이 대거 적발되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해당 대표들을 검찰에 송치했다는 보고까지 나왔답니다.
📣 공식 입장과 소비자 주의보
그렇다면 공식적인 입장은 어떨까요?
식약처는 "애플 사이다 비네거 차, 젤리 등 제품 대부분이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일반 식품으로 분류되므로, 다이어트 효과를 단정하거나 과장 광고하는 것은 법적으로 금지된다"고 명확히 밝히고 있습니다.
또한, '실제 체험 후기'를 중심으로 한 광고 역시 효능 불확실 및 허위·과대광고로 조사 및 단속 대상에 포함된다고 해요.
친구나 인플루언서의 솔직한 후기인 줄 알았는데, 사실은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 광고였다니, 정말 놀랍죠?
🤔 그럼 애사비 다이어트는 효과가 전혀 없을까?
애플 사이다 비네거 효과를 말할 때, 애사비 다이어트가 체중 감량에 “확실히” 도움이 된다고 단정하긴 어렵습니다.
일부 소규모 연구에서 식욕 억제나 혈당·지질 개선 가능성이 보고되었지만, 체중 자체는 보통 미미한 변화 수준이었습니다.
2009년 일본 연구에선 12주 식초 섭취로 약 1~2kg 정도의 감소가 관찰됐고, 2018·2021년 이란 임상들도 제한칼로리 식단 병행, 대상자 특성(여성, 당뇨) 등 혼입 변수가 커 일반화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2024년 레바논 연구는 논문 철회로 핵심 근거가 무너졌죠.
정리하면, 현재까지의 근거로는 “식후 포만감 등 간접 효과는 있을 수 있으나, 의미 있는 장기 체중감소를 보장한다고 말하기 어렵다”가 타당합니다.
따라서 애플 사이다 비네거 효과를 기대하더라도, 그 폭과 지속성은 보수적으로 보는 게 안전합니다.
제가 느꼈던 '심리적 위안감' 외에 실제적인 다이어트 효과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는 뜻이죠.
🙅♀️ 어떤 광고 문구들이 과장광고였을까?
실제로 과장광고로 분류되어 문제가 되었던 문구들은 다음과 같아요:
- "하루 한 잔, 3개월이면 8kg 감량"
- "체질량지수(BMI) 최대 3포인트 하락"
- "혈당 및 콜레스테롤 수치까지 동반 개선"
- "운동이나 트레이너, 약물(위고비 등) 없이도 다이어트 효과 가능"
- "애플 사이다 비네거만 꾸준히 섭취하면 뱃살이 빠진다"
- "과체중 및 비만 청소년·성인 대상 임상 결과, 위약 대비 월등한 체중 감소"
이런 문구들은 애사비가 단순 식품임에도 마치 건강기능식품 수준의 다이어트 효과가 입증된 것처럼 강조하거나, "공식 임상 논문으로 검증된 안전한 체중감량법"이라고 속여왔던 것이죠.
"건강한 생식균, 효모 등 특별한 성분으로 빠른 신진대사 촉진"이나 "트레이너나 비싼 다이어트 약 필요 없다"는 식으로 기존 다이어트 수단과 비교하며 과장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이러한 주장들은 논문 철회와 함께 신뢰할 수 없는 데이터를 토대로 한 허위·과대광고로 지적되었습니다.
💡 똑똑하게 구별하는 허위·과장 광고!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다이어트 식품이나 건강기능식품의 과장광고에 속지 않고 현명한 소비를 할 수 있을까요? 식약처와 관련 기관이 알려주는 핵심 기준을 알아봐요!
과장/허위 광고 구별하는 핵심 기준:
- 수치·기간 명시 장담 표현 의심! "몇 kg 감량", "특정 시간 내 확실한 다이어트"처럼 수치나 기간을 명시하며 효과를 장담하는 표현은 대부분 허위·과장 광고일 가능성이 높아요.
- 극단적인 표현은 경계! "의사, 연구기관, 공인기관" 인증을 지나치게 강조하거나, "특효, 혁명, 100%" 같은 극단적인 표현이 들어가면 신뢰도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 일반 식품을 건강기능식품처럼 광고하는 것은 불법! 일반 식품을 건강기능식품이나 의약품처럼 광고하는 것은 불법이에요. 제품 포장이나 공식 쇼핑몰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정" 등 공식 인증마크가 있는지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 SNS 후기에만 현혹되지 마세요! SNS 후기나 블로거, 인플루언서 광고는 실제 검증된 사실이 아닌 경우가 많으니, 맹신하지 않는 것이 중요해요.
- "질병 예방·치료 효과", "공식 임상 인정" 표현도 심의 확인! "질병의 예방, 치료에 효과/효능", "공식 임상 인정" 등의 표현도 식약처의 사전 심의(광고 사전심의필 마크) 없이는 허위광고로 간주됩니다.
👉 실제 구매 시 안전 판단 팁:
- 제품 용기나 홈페이지에서 '건강기능식품 인정마크', '식약처 기능성 심의 통과'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세요.
- 의심스럽다면 '식품안전나라'(식약처 공식 홈페이지)에서 기능성 및 광고 심의 정보를 직접 검색해서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 "극적으로 빠진 사례", "즉각 효과", "부작용 없는 혁신 제품" 등 과장성이 느껴지는 문구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이 기준들을 잘 지킨다면, 다이어트나 건강기능식품 관련 허위 광고로 인한 피해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거예요!
💡 오늘의 인사이트: 광고보다 중요한 건 언제나 팩트와 근거입니다.
애플 사이다 비네거 효과 논란은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남겼습니다.
한때 ‘웰니스 아이콘’처럼 떠올랐던 애사비 다이어트는 결국 논문 철회와 과장광고 적발로 거품이 걷히고 말았죠.
저 역시 직접 경험해보며 “살은 안 빠져도 위안은 된다”는 심리를 느꼈지만, 그 위안이 과학적 근거는 아니었습니다.
이번 사례는 우리가 다이어트 식품이나 건강기능식품을 고를 때 광고 문구보다 검증된 데이터, 식약처 인증 여부를 먼저 살펴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
혹시 지금도 “이거 하나면 살이 쭉 빠진다”는 광고를 보고 계신가요?
그 순간 멈추고, 과학적 사실과 소비자 안전이라는 두 기준을 먼저 떠올려 보시길 권합니다.
✅ FAQ 제안
Q1. 애사비 다이어트는 정말 효과가 있나요?
A. 일부 소규모 연구에서 혈당·포만감 개선이 보고되었지만, 장기간 체중감소 효과를 보장할 과학적 근거는 없습니다.
Q2. 애사비 제품이 건강기능식품 아닌가요?
A. 대부분은 일반 식품입니다. 따라서 의약품이나 기능성 식품처럼 체중 감량·치료 효과를 내세운 광고는 과장광고에 해당합니다.
Q3. 안전하게 건강식품을 고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건강기능식품 인정마크’, ‘식약처 심의필’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숫자·기간을 장담하는 광고 문구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 정보 어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임신 중 타이레놀 자폐증 논란, 팩트체크 (2) | 2025.09.24 |
---|---|
병원비 본인부담상한제 팩트체크에서 부터 신청방법까지! (0) | 2025.09.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