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편 | 지역별 예방접종 총정리 |
| 2편 | 동남아 여행 예방접종 종류 4가지 |
| 3편 | 황열 예방접종 증명서 발급 전 확인할 5가지 |
| 4편 | 해외여행 예방접종 비용, 어디서 맞아야 덜 낼까 |
| 5편 | 말라리아 예방약 복용법 5단계 (지금 보는 글) |
가장 많이 빠뜨리는 구간은 여행지가 아니에요
말라리아 예방약 복용법에서 사람들이 어디서 무너지는지 조사한 자료가 있어요. 결과가 좀 뜻밖입니다.
암스테르담 여행클리닉에서 처방받은 여행자 382명에게 물었더니, 여행 중 약을 빠뜨린 사람은 16%였어요. 그런데 귀국 후 이어서 먹어야 하는 7일 구간에서는 31%가 한 알 이상 놓쳤습니다.1)
이유로는 깜빡함, 이제 위험하지 않다는 느낌, 그리고 부작용이 꼽혔어요.1)
짐을 풀고 나면 여행이 끝난 것 같잖아요. 몸속에서는 아직 안 끝났는데 말이에요.
말라리아 예방약 복용법이 백신과 다른 지점이 여기예요. 한 번 맞고 끝나는 게 아니라 여행 전, 여행 중, 여행 후로 이어지는 일정입니다.

시작 전에 알아둘 것
말라리아 예방약은 처방이 필요한 약입니다. 약국에서 골라 사는 종류가 아니에요.
약을 하나로 정해 두고 쓰지도 않습니다. 어느 지역을 가는지, 그 지역의 약제 내성 상황이 어떤지, 그리고 복용하는 다른 약이 있는지에 따라 선택이 갈려요.
아프리카 여행 말라리아처럼 지역마다 유행하는 원충과 약제 내성이 달라서, 같은 대륙 안에서도 권고가 갈리는 경우가 있어요.
브라질 여행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처방받은 약의 종류에 따라 끝까지 복용한 비율이 75%와 45%로 벌어지기도 했어요.2) 나에게 맞는 약을 고르는 일이 곧 완주 가능성이라는 뜻입니다.
1. 방문할 도시와 농촌 지역, 머무는 기간
2. 우기인지 건기인지, 야외 숙박 계획이 있는지
3. 현재 복용 중인 약과 지병
4. 임신 계획이나 수유 여부
5. 예전에 말라리아 예방약을 먹고 불편했던 경험
말라리아 예방약 복용법 5단계
순서는 단순합니다. 어렵게 만드는 건 지키는 쪽이에요.
1단계. 출국 4~6주 전 진료받기
아프리카 여행 말라리아 대비는 상담부터 시작해요. 약에 따라 출국 며칠 전 또는 몇 주 전에 시작해야 해서 시간이 필요합니다.
2단계. 정해진 시점에 복용 시작하기
출국 전에 먼저 시작하는 이유가 두 가지예요. 몸속 약 농도를 올려 두는 것, 그리고 몸에 맞는지 미리 확인하는 것.
3단계. 체류 중 매일 같은 시간에
휴대폰 알람을 현지 시간으로 맞춰 두세요. 시차 때문에 하루가 밀리는 일이 흔합니다.
4단계. 귀국 후에도 정해진 기간 계속하기
가장 많이 놓치는 단계입니다. 물린 뒤 몸속에서 자라는 시간이 있어서, 돌아온 뒤에도 약이 남아 있어야 해요.
5단계. 여행 후 발열이 나면 여행력부터 말하기
진료실에서 어느 나라에 언제 다녀왔는지 먼저 알리세요. 이 한마디가 검사 방향을 바꿉니다. 여행 후 발열은 흔한 감기로 오해되기 쉬운데, 여행력이 붙는 순간 다르게 보입니다.

예방약을 잘 먹었더라도 말라리아에 걸릴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아요. 복용을 지켰는데도 귀국 8개월 뒤에 발병한 사례가 보고된 적이 있습니다.3) 여행 후 몇 달이 지나 열이 나더라도 여행력을 꼭 알리세요. 약의 종류와 복용 기간은 개인마다 다르니 처방받은 지시를 따르시는 것이 우선입니다.
깜빡했거나 속이 불편하다면
한 알을 놓쳤다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게 아니에요. 다만 어떻게 이어갈지는 약마다 달라서 처방한 곳에 묻는 편이 정확합니다.
말라리아 예방약 부작용으로 속이 불편한 경우도 흔해요. 음식과 함께 먹으면 나아지는 약이 있어서, 진료 때 복용 요령을 함께 물어 두면 도움이 됩니다.
말라리아 예방약 부작용은 종류에 따라 양상이 달라요. 출국 전에 미리 시작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되는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현지에서 처음 겪는 것보다 집에서 확인하는 편이 낫거든요.
다만 혼자 판단해 끊는 것이 가장 위험한 선택이에요. 말라리아 예방약 부작용이 있으면 참지 말고 알리세요. 약을 바꾸는 선택지가 있으니까요.
모기 자체를 피하는 노력도 함께 갑니다. 앞서 본 브라질 조사에서 기피제를 꾸준히 쓴 비율은 65%, 모기장은 67%였어요.2) 약과 기피제는 둘 중 하나를 고르는 게 아니라 겹쳐 쓰는 겁니다.

마무리
- 말라리아 예방약 복용법에서 가장 취약한 구간은 여행지가 아니라 돌아온 뒤였어요.
- 아프리카 여행 말라리아처럼 약은 하나로 정해져 있지 않고 목적지와 몸 상태에 따라 갈립니다.
- 여행 후 발열은 시간이 꽤 지난 뒤에도 나타날 수 있어 여행력을 말하는 습관이 필요해요.
- 말라리아 예방약 복용법과 모기 기피는 둘 중 하나가 아니라 함께 가는 짝입니다.
결국 돌아온 뒤까지 이어서 챙기는 것이 핵심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임신 중에도 말라리아 예방약을 먹을 수 있나요?
사용에 제한이 있는 약이 있어서 개별 상담이 필요해요. 임신 계획이 있다면 그 사실도 함께 알려 주세요.
Q. 아이도 복용할 수 있나요?
체중과 나이에 따라 선택지가 달라집니다. 가족 여행이라면 아이 몫을 따로 상담하셔야 해요.
Q. 예방약을 먹으면 술은 안 되나요?
약에 따라 권고가 달라요. 처방받을 때 함께 물어보시는 편이 정확합니다.

참고문헌
1) Schnyder JL, Birkhoff DC, Jarings MC, Hermans SM, Grobusch MP, de Jong HK. (2025). Travellers' adherence to atovaquone/proguanil malaria chemoprophylaxis after return from endemic areas. Travel Medicine and Infectious Disease. 64:102812. PMID: 39892439. DOI: 10.1016/j.tmaid.2025.102812
2) Rodrigues KMP, Costa ABF, Santoro-Lopes G. (2019). Adherence to malaria prophylaxis among travelers from a middle-income country. Revista da Sociedade Brasileira de Medicina Tropical. 52:e20190014. PMID: 31188918. DOI: 10.1590/0037-8682-0014-2019
3) Morgan GS, Chiodini P, Evans M. (2012). Relapsing malaria: two cases of malaria presenting 8 months after return from Africa despite adherence to antimalarial chemoprophylaxis. British Journal of General Practice. 62(603):555-556. PMID: 23265223. DOI: 10.3399/bjgp12X657017
4) Wieten RW, Harting J, Biemond PM, Grobusch MP, van Vugt M. (2013). Towards improved uptake of malaria chemoprophylaxis among West African travellers: identification of behavioural determinants. Malaria Journal. 12:360. PMID: 24107150. DOI: 10.1186/1475-2875-12-360
참고 사이트
질병관리청: kdca.go.kr
국가건강정보포털: health.kdca.go.kr
식품의약품안전처: mfds.go.kr
※ 이 글의 내용은 질병의 진단, 치료, 예방을 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개인차가 있을 수 있으며, 건강 상태에 따라 전문의와 상담 후 실천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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