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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마비보다 아프다는 생리통, 원인과 대처법

건강리포터 2025. 9. 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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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만 아는 ‘심장마비만큼 아픈 생리통' 고통의 정도와 대처방법

 

생리통, 심장마비만큼 아프다”라는 한 줄이 타임라인을 달궜죠.

평소 생리통을 자주 앓던 사람들은 다른 통증이 와도 “생리통 고통보다 덜하니 이 정도쯤이야...”로 흘러가면 치료 타이밍을 놓치거든요.

커뮤니티에선 “평소 생리통이 너무 심해서 맹장 터진 것도 모르고 넘어갈 수 있다”는 말까지 간증(?)으로 돌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남성들은 이해할 수 없고 평생 알 수도 없는 여성들의 생리통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왜 이렇게 아픈지(기전), 얼마나 흔하고 심각한지(데이터), 언제 병원에 가야 하는지(경고 신호)까지—한 번에 정리해 드릴게요.

 

생리통으로 아랫배를 움켜쥐고 얼굴을 일그러뜨린 한국 여성

 

🧑‍🔬 왜 이런 말이 나왔나: ‘심장마비만큼’의 취지와 공감

핵심은 “팩트냐 아니냐” 이전에 왜 이 문장이 등장했는가예요.

2016년 UCL 존 길리보드 교수가 “환자들이 월경통을 ‘심장마비만큼 아프다(정확히는 almost as bad)’고 묘사한다”는 환자 진술 기반 인용을 전하며, 평생 “흔하니까 참아라”로 치부된 여성의 통증을 사회가 진지하게 다뤄달라는 신호탄을 쏜 거죠.

이후 이 문장은 헤드라인과 SNS를 타고 퍼졌고, 팩트체크 결과도 “직접 비교 임상은 없다”는 결론이지만, 문장 자체가 던진 문제 제기는 타당하다고 봅니다.

이 문장이 공감을 얻은 배경엔 이른바 페인 갭(pain gap)이 있어요.

같은 통증 점수를 말해도 여성에게 진통제가 덜 처방되는 경향이 응급실 데이터에서 확인됐고(두 나라, 2만 1천여 건 분석), 과학 저널과 미디어도 의료현장의 성 편향을 반복적으로 지적해왔죠.

즉, “남성들이 이해 못한다”는 감정의 문제를 넘어서 구조적으로 축적된 데이터가 있다는 뜻입니다. PubMedPNASScience

그래서 커뮤니티에선 “평소 생리통이 너무 심해 맹장 터진 것도 모를 수 있다” 같은 공감과 분노의 여성들의 간증이 줄을 잇곤하죠.

다만 이런 과장 섞인 표현이 계속 나오는 이유 자체가, 그동안 ‘그 정도는 참아’로 축소되어 온 경험이 누적되었기 때문일 거예요.

그래서 이 글은 자극적 비교 대신, 데이터와 가이드라인으로 “진짜 아픈 당신”을 돕는 길을 정리하려고 합니다. 스노프스

한 줄 정리: “심장마비만큼”은 과학적 동등성 주장이 아니라, 여성의 통증을 더 이상 가볍게 보지 말자는 사회적 경고음이에요.

 

 

😵‍💫 생리통은 실제로 얼마나 아픈가(기전+유병률+일상 영향)

1) 왜 이렇게 아플까? (기전 한 줄 요약)

월경이 시작될 무렵 자궁내막에서 프로스타글란딘(PGF2α, PGE2)이 많이 분비되면 자궁이 과수축하고 혈류가 줄어요.

그 결과 허혈성 통증이 생기고, 구역·설사·허리통 같은 전신 증상이 동반되기 쉽죠. 그래서 보통 첫날~3일 차에 통증이 정점을 찍는 패턴이 흔해요. PMC

 

2) 얼마나 흔하고, 얼마나 세냐? (숫자로 보기)

  • 여성들이라고 다 생리통의 고통이 같지 않습니다. 어떤 이는 아무렇지 않게 생리기간을 넘기기도 하지만, 어떤 이는 허리가 끊어질 만큼 고통을 겪기도 하죠.
  • 전 세계 가임기 여성에서 월경통 유병률은 45~95%, 그중 중증 통증 약 29%로 보고되고 있습니다(연구·집단에 따라 차이). 특히 24세 미만에서 70~90%로 더 높게 나타납니다. PMC
  • 청소년·청년 2만1,573명을 모은 메타분석에선 유병률 71.1%, 결석 20.1%, 수업·집중력 저하 40.9%가 확인됐어요. “다들 겪는 통증”이 아니라 학업·업무 기능을 실제로 떨어뜨리는 통증이라는 뜻이죠. PubMed

3) 당신에게 중요한 판단 기준

통증의 ‘별점’ 싸움보다 더 중요한 건 기능 저하가 있느냐예요.

예를 들어, 하복부통 때문에 업무·학업 수행이 흔들리거나 결석/결근이 생긴다면, 이미 치료 대상일 확률이 높아요. (통증 점수(VAS)는 연구마다 범위가 달라 평균치를 단정하기보단 “첫날 중등~중증이 반복되고 진통제 반응이 약한가?”로 보는 게 임상적으로 더 유용합니다 🪄). PMCPubMed

한 줄 정리
생리통 심장마비만큼”이라는 자극적 비교보다, 데이터가 말해주는 핵심은 분명해요.

월경통은 매우 흔하고, 상당수에서 중등~중증으로 나타나며, 일·공부·삶의 질을 실제로 깎아내립니다.

그러니 “참는 법”보다 의학적으로 관리하는 법이 먼저예요. PMCPubMed

4) 실제 통증 강도와 특성

월경통의 통증은 VAS(시각통증척도, 0.0~10.0)로 보통 4~8점 사이에서 보고되어 중등도~심한 통증으로 분류됩니다.

통증은 복부, 허리, 다리로 방사할 수 있고, 두통, 피로, 소화기 증상(구역·구토·설사), 심리적 증상(우울·불안·예민함) 등 다방면 문제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리통으로 허리가 끊어질 것 같다는 고통을 호소하는 여인

🧩 왜 과소평가될까: ‘페인 갭(pain gap)’의 현실

“다들 겪는 거니까 참자”는 말 뒤엔 구조적인 문제가 숨어 있어요.

응급실 연구를 보면 같은 복통으로 와도 여성은 진통제(특히 오피오이드)를 처방받을 확률이 낮고, 투약까지 더 오래 기다리는 경향이 확인됐습니다(여성은 남성보다 오피오이드 처방 13~25%p 덜 받음; 투약까지 중앙값 65분 vs 49분).

이런 차이는 통증 점수와 중증도를 보정해도 남았어요. (PubMed, Wiley Online Library, Dupuytren Research Group)

최근에는 의료 의사결정에 성 편향이 스며들 수 있다는 인지·행동 연구 결과도 늘고 있어요.

예컨대 2024년 발표는 여성 환자에게 진통제를 덜 처방하는 경향을 폭넓은 자료로 시사했고,

하버드 헬스 등에서도 여성 통증이 과소평가·심리화되는 패턴을 반복적으로 지적합니다.

결국 이 격차가 월경통의 ‘정상화(괜찮다 치자)’로 이어지고, 진단·치료가 늦어지는 악순환을 만들죠. (PNAS, Harvard Health, PMC)

다만 이런 표현이 반복되는 사실 자체가, 통증이 오래 저평가돼 왔다는 경험의 반증이기도 하죠. (그래서 우리는 자극적 비교 대신, 근거·가이드라인으로 판단합니다.)

 

 

🪄 표준 치료 루트: “참는 법” 말고 “관리하는 법”

1) 1차 치료 — NSAIDs ‘타이밍이 절반’

생리 시작 1~2일 전부터 규칙 복용을 시작해 첫 2~3일을 커버하면 효과가 커집니다. 이부프로펜·나프록센 등 약제 간 효과 차이는 크지 않다는 근거가 많고, 핵심은 제때·정량이에요. 위장 자극 등 이상반응에 유의하세요. (미국가족의학회)

 

2) 호르몬 요법 — 통증의 ‘바닥’을 낮춘다

복합경구피임약(COC), 프로게스틴 단독, 자궁내시스템(IUS) 등은 월경 억제/완화로 통증을 줄이는 근거가 충분합니다.

특히 청소년 포함해 안전하고 효과적일 수 있다는 가이드라인이 있어요(개인 금기·위험도는 의료진과 상의). (ACOG, nhs.uk)

 

3) 비약물 요법 — ‘즉각 체감’부터 ‘장기 체질’까지

  • 온열요법(히트랩/핫팩): 지속 저강도 열은 어떤 연구에서 이부프로펜과 유사하거나 아세트아미노펜보다 우월한 통증 감소를 보였어요. 일상에서 바로 시도 가능. (PubMed)
  • 운동(유산소·근력·요가·스트레칭): 코크란 리뷰와 2024 네트워크 메타분석에 따르면 대부분의 운동 방식이 4~8주 후 통증 감소에 도움이 됩니다. 특정 방식 ‘완승’ 근거는 아직 혼재하지만, 주 3회 이상, 회당 30–60분, 8주 이상의 지속이 공통 키워드. (코크란 도서관, Cochrane, PMC)
    운동 강도·종류별 ‘최적 처방’은 연구마다 결론이 조금씩 달라요. 본인에게 지속 가능한 루틴을 4~8주 실험해보는 접근이 현실적입니다. (PMC, 미국가족의학회)

4) 언제 ‘다음 단계’로 갈까?

NSAIDs+온열·운동을 2~3주기 시도했는데 효과가 부족하거나, 통증이 점점 심해지는 경우, 비정상 출혈/성교통/배뇨·배변통이 동반되면 2차성 월경통(자궁내막증 등) 평가가 필요해요. 이때는 호르몬 억제 치료 또는 전문 진료(초음파, 필요 시 복강경 평가 등)를 검토합니다. (ACOG, nhs.uk)

 

5) ‘바로 병원’ 깃발 세울 상황

  • 진통제·온열에도 일상 기능이 무너질 정도로 심한 통증
  • 갑자기 통증 양상이 바뀌거나 발열/구토/실신 동반
  • 비정상 출혈(생리 사이 출혈·과다 월경), 배뇨/배변 시 통증, 성교통
    영국 NHS는 위와 같은 경우 신속한 상담/평가를 권고합니다. (nhs.uk, NHS inform)

 

💉 병원 가야 할 때 체크리스트 + 통증일기 템플릿

이럴 땐 ‘바로’ 상담/진료 권장

  • 진통제를 써도 이번 통증이 유난히 심하거나 악화됨. nhs.uk
  • 통증 양상이 갑자기 바뀜, 또는 실신·구토·발열 등 전신 증상이 동반. nhs.uk
  • 성교통, 배뇨·배변 시 통증, 부정(사이)출혈이나 생리 과다/불규칙이 동반. nhs.uk+1
  • 수개월간 NSAIDs·온열·운동으로도 조절이 어렵거나 점점 심해짐 → 2차성 월경통(자궁내막증 등) 평가 필요. ACOGPubMed

통증일기(한 달 1장) — 복붙해서 사용해보세요! 

  • 날짜/주기일수(예: D1, D2…)
  • 통증 부위·양상(쥐어짜는/묵직한/찌르는 등)
  • 통증점수(0–10) + 일상 기능(수업/업무·수면·운동)
  • 동반 증상(구역·설사·허리통·발열·성교통 등)
  • 복용 약(이름·용량·복용 시각) & 효과
  • 온열/TENS/운동 여부
  • 다음 달 메모(이번 달과 달라진 점)

팁: 3주기 기록을 가져가면 진료가 훨씬 빨라져요. ACOG도 NSAIDs 적기 복용 + 필요 시 호르몬 요법을 1차 권고합니다. ACOG

 

🧾 오늘의 인사이트: 생리통, 참지 마세요~

“비교”가 아니라 “관리”. 생리통은 흔하지만, ‘참을 일’이 아닙니다.

생리통은 흔하지만 상당수에선 중등~중증이며 학업·업무 기능을 무너뜨립니다.

예측 복용+온열+운동+체크리스트가 오늘의 핵심.

꾸준함이 체감됩니다.
다음 주기에도 같은 루틴으로, 기록은 3주기 누적!
몸의 언어는 반복 속에서 더 또렷해져요.

 

오늘 당신의 몸 상태는 어땠나요?

몸이 보내는 신호가 일상적이라는 이유로 무시하지 마시고,

참는 법이 아니라 관리하는 법으로, 오늘의 신호를 기록하고 필요하면 바로 도움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 FAQ 

Q1. 진통제는 언제부터 먹어야 효과가 좋아요?
A. 생리 1–2일 전부터 규칙 복용해 첫 2–3일을 커버하면 효과가 큽니다(이부프로펜·나프록센 등). ACOG

 

Q2. 운동은 뭐가 좋아요? 요가/달리기/근력 중에요.
A. 특정 한 종목 ‘완승’ 근거는 섞여 있지만, 주 3회 이상, 30–60분, 4–8주 지속이 공통 키워드입니다. 본인이 지속 가능한 루틴이 정답. Medscape

 

Q4. 집에서 할 수 있는 비약물 케어는?
A. 지속 저강도 온열(히트패치/핫팩)과 TENS는 통증 감소에 도움될 수 있습니다(근거 수준은 중등도). PubMed+1Cochrane Library

 

Q5. 몇 달째 점점 심해져요. 자궁내막증일까요?
A. 가능성을 두고 평가합니다. NSAIDs/호르몬 치료에 3개월 이상 반응이 없거나 진행성 통증이면 2차성 월경통 감별(초음파 등) 권장. ACOGPubMed

 


다음 이야기 예고: 생리통을 줄이는 일상 실천 루틴을 깔끔히 정리해볼게요. 다음 이야기를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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